고려극장서 ‘한겨울 밤의 꿈’ 공연 성황리 개최
(한인일보) 최재형 기자 =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에서는 한국의 전통과 셰익스피어의 희곡, 그리고 모두가 좋아하는 파티분위기가 어울어진 ‘한겨울밤의 꿈’ 공연이 성대히 펼쳐졌다.
이날 공연에는 고려인 동포지도자과 초청인사들이 참석했다. 유럽식 의 새해 풍습을 표현하면서 한복부터 셰익스피어 캐릭터까지 기존에 시도해 보지 못한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관객들은 1막과 2막을 지나 3막에서는 완전히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관객들은 한국도 아닌, 셰익스피어 시대도 아니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몰입해 들어갔다.
이날 고려극장에는 한국 전통 한복을 입은 배우들이 관객들을 맞이했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 산하단체인 ‘고려인 청년운동’ 의 자원봉사자들은 내빈들을 친절히 안내했다.
홀의 조명이 어두워지자, 음악과 보컬, 곡예가 어우러진 화려한 퍼포먼스로 막을 열었다. 무대에서는 축제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이들의 연주에는 곡예사들의 우아한 공연이 곁들여져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공연의 역동성은 관객을 긴장하게 만들었고 캐릭터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화려한 댄스와 보컬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공연은 동양과 서양 전통의 융합을 강조하기 위해 신중하게 고안되었다.
특히 음악 반주가 인상적이었는데, 유럽의 선율이 한국 북의 힘찬 리듬과 어우러져 독특한 대비와 익숙한 모티프의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이어서 부채, 리본, 종 등으로 한국 전통춤을 유럽 클래식 음악에 맞춰 선보이며 예상치 못한 조화로운 사운드를 선사했다.
공연의 줄거리는 셰익스피어의 고전 이야기를 한국식으로 해석한 ‘한여름 밤의 꿈’의 원작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관객들은 마법과 신화, 전통적 이미지가 하나의 무대 액션으로 얽혀 있는 놀라운 동화를 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