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인민의회 창설 30주년’ 기념 수훈자 명단에 고려인 5명 포함

<제34차 카자흐스탄 인민의회 전원회의가 24일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되었다 >
(한인일보) 최재형 기자 = 고려인과 한인 등 5명이 카자흐스탄 정부가 인민의회 창설 30주년을 맞아 민족화합과 국민통합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수여한 훈장을 받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수도 아스타나의 독립기념관에서는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과 화합의 이름으로 30년’이라는 주제로 ‘제34차 카자흐스탄 인민의회 전원회의’가 열렸다.
국회의원, 지방 의회 의원, 각 민족 대표, 중앙부처 및 지방 행정기관 수장, 종교 및 정당 대표, NGO, 외교단, 과학 및 문화계 인사, 국내 및 외국 언론사 기자 등 1,600 여명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인민의회의 신 유리 부의장을 비롯해 신 브로니슬라브, 텐 블라지슬라브, 석유리 씨 등 고려인 4명이 포함됐다.
또 인민의회로부터 한인 중에서 처음으로 2023년 한-카자흐스탄 친선대사로 임명됐던 김상욱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문화원장도 훈장을 받았다.
훈장 전수식에서 신 브로니슬라브 의원은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장으로서 20여 년 동안 일해 온 것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아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고, 김상욱 친선대사는 “양국 간 경제·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124개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다민족국가로 1995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의 제안으로 인민의회라는 헌법기관을 창설, 민족 간 화합을 위한 정책들을 제안하며 국정운영을 돕고 있다.
카자흐스탄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4월 1일 현재, 전체 인구는 2천 31만 6천 155명으로써 고려인을 포함한 주요 9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려인은 현재 12만명을 살짝 넘었고 카자흐스탄내 전체 인구 중 0.6% 에 불과하지만 거의 20% 정도의 인구 규모를 자랑하는 집단처럼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포브스 지 선정 상위 50대 부호 명단에 8명이 포함되어 있고. 카자흐스탄 제 1 부자도 바로 고려인, 김 베체슬라브 카스피은행 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