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국제문화축제 성황… 10개국 참가해 공동 문화유산 재조명
디마시 쿠다이베르겐 갈라공연 대미 장식… 알타이를 ‘튀르크 세계의 황금 요람’으로 세계에 알려
< 지난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국제문화축제 ‘알타이-튀르크 세계의 황금 요람(Altai – Golden Cradle of the Turkic World)’ 대미를 장식한 세계적인 카자흐스탄 출신 가수 디마시 쿠다이베르겐(Dimash Qudaibergen)의 공연 모습. 디마시는 이날 공연에서 카자흐 전통 선율과 현대 음악을 접목한 대표곡들을 열창하며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공연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막을 내렸다. 사진 : oskemenlive 인스타그램>
【카톤-카라가이(카자흐스탄)=김상욱 주필】 국제문화축제 ‘알타이-튀르크 세계의 황금 요람(Altai – Golden Cradle of the Turkic World)’이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카자흐스탄 동카자흐스탄주 카톤-카라가이(Katon-Karagay) 지역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축제에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키르기스스탄,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몽골, 헝가리, 카라칼팍스탄, 러시아 바시키르공화국, 러시아 투바공화국 등 10개국 및 지역의 예술단과 문화예술인이 참가해 튀르크 민족 공동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기념했다.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와 동카자흐스탄주가 공동 주최한 이번 축제는 알타이를 튀르크 문명의 발상지이자 정신적 고향으로 재조명하고, 문화교류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국제적인 문화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 내내 국내외 관광객과 지역 주민 등 수만 명이 축제장을 찾아 알타이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겼다.
축제 첫날인 7월 10일에는 베렐(Berel) 마을 인근의 고분군인 ‘왕들의 계곡’에서 카자흐스탄의 대표 시인 악탄 누르바예프를 기리는 추모식과 코란 낭독회가 열렸다. 이어 동카자흐스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속 예술인들의 공연과 전국 시 축제 ‘알타이 악탄 지르라이디(Altai Aktan Zhyrlaidy)’가 개최돼 카자흐 시문학의 전통과 정신을 기리는 무대가 이어졌다.
둘째 날인 7월 11일에는 알타이 고대 민족의 역사와 세계관을 재현한 민속마을 ‘알타이 페스트-2026(Altai Fest-2026)’가 문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고대 유목민의 생활상과 전통 가옥, 암각화, 민속공예 등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같은 날 전국에서 초청된 12명의 저명한 아킨(Akyn·전통 시인)들이 참가한 전국 아킨 경연대회도 열렸으며, 우승자에게는 대상인 승용차가 수여돼 큰 화제를 모았다.
11일 저녁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국제 갈라콘서트가 펼쳐졌다.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헝가리,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튀르키예, 몽골, 카라칼팍스탄, 바시키르공화국, 투바공화국 등 참가국 예술단이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을 선보이며 튀르크 문화의 다양성과 공통성을 무대 위에서 표현했다.
축제의 대미는 세계적인 카자흐스탄 출신 가수 디마시 쿠다이베르겐(Dimash Qudaibergen)이 장식했다. 사회자가 디마시를 “카자흐스탄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사절”이라고 소개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디마시는 카자흐 전통 선율과 현대 음악을 접목한 대표곡들을 열창하며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공연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막을 내렸다.
개막식에서 누림벳 삭타가노프 동카자흐스탄 주지사는 “알타이는 수천 년 동안 여러 문명이 교차하며 튀르크 세계의 문화와 정신이 태동한 역사적 공간”이라며 “이번 축제가 공동의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 계승하고 참가국 간 우호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타이를 세계적인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행사 기간에는 갈라콘서트 외에도 민속공예 전시, 전통 스포츠 시연, 전통음식 체험, 학술세미나, 청년 문화교류 프로그램 등이 함께 진행됐다. 특히 축제장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우스트카메노고르스크와 카톤-카라가이 지역을 연결하는 특별 버스 노선이 추가 운행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튀르크계 국가들의 공동 정체성과 문화적 연대를 확인하는 국제 문화외교의 장으로 평가받았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알타이를 국가 대표 문화브랜드이자 국제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축제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알타이 축제는 튀르크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연결하는 상징적 플랫폼이자, 카자흐스탄이 문화외교를 통해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