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극장·키노포럼서 11월 4~6일 상영…원작 소설 카자흐어 번역 기념
안재훈 감독 참석, 현지 영화·애니메이션 전공생들과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
(한인일보) = 한국 문학의 대표작인 김동리 작가의 단편소설 『무녀도』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특별 상영된다.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관(총영사 하태욱)은 11월 4일부터 6일까지 고려극장과 알마티 시내 영화관 키노포럼(Kinoforum)에서 애니메이션 『무녀도』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한-카자흐스탄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1937년 발표된 김동리 작가의 단편소설 『무녀도』가 올해 봄 알파라비 국립대학교 한국학 전공 학생들에 의해 최초로 카자흐어로 번역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지난해에는 『메밀꽃 필 무렵』, 『운수 좋은 날』, 『고향』, 『봄봄』, 『동백꽃』, 『소나기』 등 한국의 대표 단편소설 6편이 카자흐어로 번역된 바 있다. 이번 『무녀도』 번역 역시 현지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한국 문학을 카자흐스탄 사회에 소개하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
애니메이션의 카자흐어와 러시아어 자막 제작에도 알파라비 국립대학교와 아블라이한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학교의 한국학·한국어 전공 학생들이 참여했다.
애니메이션 『무녀도』는 한국 전통문화와 외래 종교의 충돌, 세대 간 갈등,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국내 최초의 K-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평가받으며, 2020년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상영회는 11월 4일 고려극장에서 열리는 특별 상영회로 시작된다. 이날 행사에는 알마티 주재 외교단과 고려인 사회 주요 인사, 현지 대학 한국학 전공 학생, 한인 유학생 및 한국교육원 수강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11월 5일에는 카자흐스탄의 미래 영상산업을 이끌어갈 애니메이션 및 영화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상영이 진행된다. 특히 작품을 연출한 안재훈 감독이 직접 참석해 학생들과 관객을 만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마련된다. 양국의 문화적 교류와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 전문 인력 양성 및 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1월 6일에는 알마티 키노포럼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 상영회가 열린다. 이를 통해 현지 관객들이 한국 문학의 정서와 한국 애니메이션의 예술성을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태욱 총영사는 “1937년 발표된 김동리의 『무녀도』가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발표 90년을 앞두고 카자흐스탄 관객들에게 소개되는 만큼 현지 관객들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전통문화와 외래문화 사이의 갈등과 대립을 그린 작품을 통해 카자흐스탄 관객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언어와 문학, 예술은 서로의 생각과 감정, 사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문화예술 교류의 활성화는 양국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협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