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일보) = ‘한국 기업과 함께하는 카자흐스탄 투자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되었다.
이번 카자흐스탄 투자 라운드테이블은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권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카자흐스탄이 한국 기업들과 에너지·물류·도시개발·디지털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양국 정부 기관과 국영 기업, 금융 기관뿐만 아니라 에너지, 산업, 인프라 분야를 대표하는 약 50여 개의 한국 주요 기업들이 참석하여 논의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카자흐스탄 내 특별경제구역 및 산업 단지가 제공하는 혜택, 현행 투자자 지원 조치, 그리고 ‘원스톱숍(One-stop shop)’ 원칙에 기반한 프로젝트 지원 메커니즘에 대해 논의하였다. 또한Aktobe Akimat (주정부), ‘Baiterek’ 국가관리홀딩스, ‘Samruk-Kazyna’ 국부펀드, KAZAKH INVEST, KEGOC, QazaqGaz, Almaty Invest 및 Korkyt Ata 특별경제구역 관리회사 대표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에서는 인프라 개발 계획, 생산 현지화 프로젝트, 그리고 한국 자본을 활용한 첨단 제조 프로젝트의 공동 추진 가능성에 중점이 두어졌다.
오스판쿨로프 위원장은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카자흐스탄의 경쟁력을 피력하며, 특히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핵심 경로 ‘TMTM(중간회랑, Trans-Caspian International Transport Route)’ 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TMTM은 카스피해를 거쳐 중국과 중앙아시아, 남캅카스, 유럽을 연결하는 국제 운송 회랑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 논의와 함께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측은 이 TMTM(중간회랑)의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해 한국의 선진 교통 기술과 물류 시스템 도입을 적극 희망하고 있으며, 한국 파트너들에게 제시된 TMTM(중간회랑) 기반의 협력 방향은 향후 양국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도 TMTM은 공급망 안정성과 물류 다변화 측면에서 검토 가치가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특정 국가나 특정 항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카자흐스탄 투자 라운드테이블은 한국 기업들이 중앙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로를 점검하는 자리로 해석된다.
다만 TMTM이 실제 글로벌 핵심 물류축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해결 과제도 적지 않다. 카스피해 횡단 구간의 운송 효율성, 통관 절차 표준화, 참여 국가 간 제도 정비, 항만 처리 능력 확대 등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TMTM이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안정적 운송 체계 구축 여부가 사업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은 이번 카자흐스탄 투자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TMTM을 단순한 물류 노선이 아니라 산업·에너지·디지털 협력까지 연결하는 경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카자흐스탄 투자 라운드테이블에서 별도 세션으로 소개된 알라타우 시티(Alatau City) 프로젝트도 관심을 끌었다. 알라타우 시티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도시·산업 개발 프로젝트로, 첨단 산업과 혁신 생태계를 결합한 신성장 거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은 알라타우 시티를 미래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로 설명하며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과 인프라 경험, 디지털 행정 시스템 도입 가능성을 강조했다. 카자흐스탄 측은 알라타우 시티에 대해 특별 법적 지위를 기반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사업 환경과 간소화된 행정 절차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은 알라타우 시티를 통해 스마트시티 플랫폼, 에너지 효율 시스템, 친환경 인프라, 디지털 행정, 모빌리티 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라타우 시티 프로젝트 역시 장기적인 사업 안정성, 투자 회수 구조, 인프라 조성 속도, 국제 금융 조달 능력 등 현실적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앙아시아 지역 대규모 개발사업은 정치·경제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은 한국 기업들이 카자흐스탄 내 특별경제구역 및 산업 단지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투자자 지원 조치를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원스톱숍(One-stop shop)’ 원칙에 기반한 프로젝트 지원 메커니즘은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겪을 수 있는 행정적 장벽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카자흐스탄 투자 라운드테이블에는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한국수출입은행 (Korea Eximbank), 두산에너빌리티 (Doosan Energy), 한국석유공사(KNOC), 신한투자증권 (Shinhan Securities), BNK금융그룹 등 한국의 금융과 제조 분야 리더들이 참석하여 생산 현지화 및 첨단 제조 프로젝트의 공동 추진 가능성을 검토했다.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은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현지 진출을 위해 긴밀한 소통 창구 역할을 지속할 방침이다.
카자흐스탄 투자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논의된 에너지, 기계 공업, 디지털 기술 분야의 유망 협력 방향은 양국 경제의 보완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행사 현장에서 진행된 양자 면담에서는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와 산업 협력 확대 전망에 대한 실무적 의견 교환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카자흐스탄의 이번 행보는 자원 의존형 경제 구조를 탈피하고 기술 중심의 혁신 국가로 도약하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다. 양국의 협력은 이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첨단 기술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아우르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유라시아 경제 통합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