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극장, 카자흐 독립 30주년 기념 공연 개최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통신원 = 카자흐스탄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극장장 니 류보피)은 독립 30주년을 기념하여 ‘삶 – 일치단결의 역사’라는 콘서트를 개최했다.
독립기념일(16일) 저녁에 열린 이날 공연은 오가이 세르게이 고려인협회장, 채유리 카스피그룹회장, 김로만 전 하원의원 등 동포지도자들을 비롯하여 각 분야의 동포 유공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알마티시내에 위치한 고려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고려극장 가무단과 배우들이 꾸민 춤과 노래로 구성된 무대는 ‘고려인의 역사’, ‘성주풀이’, ‘강제이주’, ‘밀양아리랑’, ‘부채춤’등의 순으로 꾸며졌다.
특히, ‘K& Voice’가 부른 아리랑과 김세르게이의 ‘비내리는 고모령’,’이별이래’ 등은 관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고, ‘고려인의 역사’ 무대에서 배경화면으로 나온 구소련시절의 기록필름은 객석 분위기를 숙연케 하기도 했다.
김 옐레나 총감독은 “1937년, 카자흐스탄에 정착한 고려인들을 받아준 카자흐 초원에 감사하고, 독립 30주년을 맞아 카자흐스탄의 발전을 위해 고려인들도 함께 힘을 모으자는 의미를 공연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본공연에 앞서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고려인 활동가들에 대한 포상식을 진행했다.
고려극장은 1932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설립되어 고려인 강제이주로 인해 카자흐스탄로 이전되어 현재 카자흐스탄 국립소수민족극장의 하나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