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 투입해 카자흐스탄 G4City 건설 프로젝트 수행”
올해로 창간 17주년을 맞은 <투데이코리아>가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는 녹녹치 않은 경제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활로를 마련하고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기위해 ‘ESG 경영 도입’이란 새로운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강소기업과 중소기업들을 찾아 그들이 추구하는 전략과 미래 먹거리 시장에 대해 ‘ESG 경영 시대 중소기업 넘어 중견기업으로’이란 제하(題下)의 기획 특집시리즈에 담아 연재한다. 시리즈 세 번째 기업으로 카자흐스탄 대표적 투자지주회사 카스피안그룹이 25조를 투자해 건설 계획 중인 G4City 건설사업과 관련, 한국의 스마트시티개발 기술력 활용과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설립한 카스피안그룹 한국지사(이하 CGK)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카스피안 그룹은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투자 지주 회사이다. 1992년 고려인인 채유리 회장이 창업해 지금까지 다양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서 카자흐스탄의 여러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김율리아 대표는 최근 <투데이코리아>와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 위치한 CGK 대표실에서 만나 “그동안 도시개발, 자동차산업, 건설, 교육, 금속 생산 및 도매 무역, 은행 및 금융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여 경쟁력 있는 신규 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과 글로벌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스피안 그룹은 전체 공사규모 25조원, 총 면적이 12만ha(헥타르)에 달하는 ‘카자흐스탄 G4 신도시 개발사업’의 시행 총괄사로, 설립자는 카자흐스탄 공화국의 정치인이자 사업가, 고려인협회장을 지낸 채유리(Tskhay Yuriy) 회장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 지사장인 김율리아 대표도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으로, 3년 전부터 한국을 찾아 지사 설립을 준비해온 인물이다.
그는 해당 개발사업과 관련해 “이 새로운 신도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로 개발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서비스, 입지, 환경 측면에서 삶의 질을 제공할 것임은 물론,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로 개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지난 2월 그룹 한국지사(CGK)를 설립해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력을 활용하고 스마트시티 관련 분야의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을 유치하고 그들과의 사업제휴, 투자유치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래는 김율리아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카자흐스탄 카스피안그룹에 대하여 설명해달라.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투자 지주 회사로 고려인인 채유리 회장이 설립한 회사이다.
회사 창업 후 카자흐스탄내 다양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및 국제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한국, 싱가포르, 일본,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벨라루스의 업계 리더들과의 협력을 통해 카자흐스탄의 생산 및 건설 분야에서 첨단 기술과 진보적인 솔루션을 유치하며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 최근 주요 사업이 G4 City 프로젝트이라고 하는데.
카자흐스탄은 인구 약 2,000만명의 세계에서 9번째로 큰 나라이자, 가장 큰 내륙국이다. 중앙아시아 일대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국가로서 ‘중앙아시아의 거인’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데 실크로드의 중심이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중앙에 위치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알마티 지역은 교통, 경제의 중심지이며 이러한 곳에 글로벌 신도시가 조성되는 것은 새로운 기회를 의미한다.
현재 중앙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경제발전이 앞서 있는 나라이지만 경제선진국으로 발 돋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요구와 천연자원 개발 외의 경제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사의 주도로 진행되는 G4City 프로젝트는 알마티 북쪽에 서울의 2배 면적이 되는 지역에 알마티의 거주 배후 도시로 개발되는 Gate District, 의료, 교육의 중심으로 설계 된 Golden District, 유통과 첨단산업의 유치를 위한 산업 단지 Growing District, 관광과 유흥의 도시로 개발되는 Green District의 4구역으로 개발되고 있는 신도시 프로젝트이다. 총 25조 이상의 프로젝트로, 경제 자유지역 특별법에 의해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고, 첨단 스마트시티로 개발될 이곳은 대한민국의 기업들에게는 새로이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CGK의 역할과 기능은.
CGK는 스마트시티를 개발 하는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스마트시티 및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위해 설립되었다. 또한 카자흐스탄 진출 및 G4City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한국의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의 진출을 도우며, 투자 및 사업제휴도 지원하는 중심으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신사업의 발굴, 현지 파트너쉽 지원 및 스마트시티 관련 컨설팅도 수행한다.
한국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발전한 선진국이자, 일찍이 U-City 정책을 거쳐 스마트시티 분야를 중점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국가 주도로 세종시 및 부산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 국가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 기업 및 스마트시티 사업 관련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는 선진국가인 만큼, 한국의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의 중소기업을 카자흐스탄에 유치하는 것도 자사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다. 수많은 관련 기업들이 있으나, 경쟁이 치열해 시장이 한정적이다. 반면 카자흐스탄은 한국보다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자연 광물과 석유, 농산물 등 자원이 풍부한데 비해 산업기반이 약해 새로운 시장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스마트시티 개발 전문인력을 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들었다.
스마트시티 개발 전문가인 김현수씨를 한국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시스코, 화웨이 등을 거쳐 2018년부터 국내 유수한 스마트시티 혁신기업에서 BD사업본부 및 영업총괄 부사장을 맡아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 지사장과 함께 한국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각 분야 최고의 국내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4개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스마트시티 솔루션과 ICT 장비, 중장비, 건설 자재 등을 카자흐스탄 스마트시티 현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명을 일일이 밝히기는 어렵지만 김 지사장의 네트워크를 통해 몇몇 대기업을 비롯해 스마트시티 관련 중소, 중견기업 70여곳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CGK 의 비전 및 미래는.
한국지사로서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을 대변하는 글로벌 창구로 도약시키고 싶다. 아울러 그룹의 신사업과 미래의 기술을 도입하는 창구로서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그러기 위해 일단 한국에서의 성공이 필요하고, 4개 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 파트너 네트워크 및 투자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다.
김율리아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단순히 파트너의 개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진출이 힘든 중소기업들에게, 카자흐스탄의 파트너를 연계해주는 컨설팅 역할도 할 것”이라며 “그룹의 글로벌 마케팅의 창구역할도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 및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맺었다. (투데이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