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계기 ‘유라시아경제연합’회원국 시장 통합, 단일 화폐 주장
루카센코 벨라루시아 대통령, 푸틴에게 정상회의 제안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제재가 가해지는 가운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들은 시장통합으로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친러국가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대통령은 “우리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속에서 뭉쳐야 하고 여기에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카자흐스탄의 뉴타임즈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카센코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EAEU 및 CSTO 회원국들이 모스크바에 모여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일시장화를 통해 한 달 안에 우리가 서방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진영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차단과 주요 기관 및 인사의 자산동결 등 강도높은 제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협회(IIF)는 러시아가 올해 15%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AEU는 독립국가연합(CIS)에 있던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5국이 EU와 비슷한 단일시장을 목표로 기존의 관세동맹을 발전시켜 2015년 1월 1일에 공식 출범하였다.
CSTO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CIS의 안보협의체로 지난 1월에 발생한 카자흐스탄 시위사태 당시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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