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중앙은행, 우크라 중앙은행 요청 거부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이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이 요청한 러시아 미르카드시스템 사용금지 요청을 거부하였다.
리아 노보스티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루블로 결제되는 러시아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시스템인 ‘미르’와 자국내 은행간 거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카자흐 중앙은행은 “카자흐스탄 금융기관들은 현행법내에서 독자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동시에 경영에 대한 책임도 함께 지고 있다”면서 “금융기관들의 활동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고 법의 테두리내에서 규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3월 10일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이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타지키스탄, 베트남, 터키,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등에 러시아의 미르 결제시스템 사용 중단 요청에 대해 사실상의 거부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르 결제시스템은 (주)국립카드결재시스템이 운영자로써 2021년 12월 기준으로 1억 900만장이 발행되어 러시아에서 발급된 카드의 약 32.3%, 카드 거래의 25.2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