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노인대학 10주념 기념행사 성대히 개최
(알마티=한인일보) 최재형 기자 = 알마티 노인대학(알마티고려인뿌리한글학교)의 10주년 기념행사가 21일(현지시간) 알마티한국교육원에서 성대히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주알마티총영사관의 박내천 총영사, 강게오르기 고려민족중앙회 부회장, 김태환 한국교육원장, 이영우 노인대학교장, 김옥자 노인대학교동문회장 등을 비롯한 교사, 졸업생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영우 노인대학교장은 “고려인 사회에서 어르신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한국말과 문화를 익혀 자녀들에게 알려줌으로써 민족 정체성을 이어가게 하는 것이 노인대학의 역할이다”면서 “그동안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내천 총영사는 “노인대학-알마티고려인뿌리한글학교는 2021년 문을 열고 우리말과 역사, 문화 교육을 통하여 민족 정체성 고양에 앞장서왔다”면서 “여러분들이 모범적으로 모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것은 차세대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도 자녀들과 함께 꾸준히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시길 권해드립니다”면서 “총영사관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는 여러분들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게오르기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개교때부터 지금까지 입학,졸업식에 참석했었다”면서 “노인대학에 다니면 나이를 꺼꾸로 먹는지 나날이 젊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알마티에는 4만명의 고려인들이 거주하는데, 알마티 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생기면 좋겠고 입학경쟁이 치열해질 정도로 노인대학이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졸업생을 대표한 김스베틀라나(72)씨는 노인대학을 다녀는 3가지 이유로써 “첫째 조국을 알고자 하는 열망이 있기 때문이고 둘째 노인대학의 분위기가 사랑과 선의가 있기 때문이고 새째로 우리가 잘 배워서 자손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기념식 후 ‘무지개’중창단 등 졸업생들로 구성된 무용단, 합창단, 교사 중창단 등이 꾸민 10주년 축하공연무대가 이어졌다.
끝으로 김태환교육원장은 제주도 등 한국의 명소와 지역소개, 한식에 대한 특강을 하여 참석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노인대학은 총 10주 동안 한글강좌, 한국전통예절, 한국 역사, 노래교실, 실버체육, 건강검진, 컴퓨터 배우기, 한국 기업체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