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국가번호 +7 –> +997로 변경
탈러시아 의식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과 무관”
바그다트 무신 카자흐스탄 디지털개발 혁신 및 항공우주산업부 장관
[카자흐스탄 정부 홈피. 재판매 및 DB금지]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통신원 = 카자흐스탄의 국제전화 국가번호가 러시아와 동일했던 기존의 +7에서 +997로 변경된다.
스푸트니크 등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바그다트 무신 카자흐스탄 디지털개발 혁신 및 항공우주산업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국가번호(+997)를 할당받았고 올해말까지 변경이 완료될 것이다”고 말했다.
무신 장관은 새 국가코드 발급신청과 변경조치가 혹시 탈러시아 움직임의 하나로 비춰질 것을 의식한 듯 “러시아와 같은 국가번호(+7) 대신 카자흐스탄 자체 코드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2020년 장관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수차례 밝혀왔다”면서 국가번호 변경 신청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빚어진 지정학적 상황과 전혀 무관함을 강조했다.
앞서 카자흐스탄 디지털개발 혁신 및 항공우주산업부는 2023년 1월부터 카자흐스탄을 새로운 국가 코드 +997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동시에 할당된 순간부터 2년 동안 신규 및 기존 코드를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고 2025년부터 완전한 전환이 이루어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