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경제토카예프, 푸틴과 새해 첫 통화…에너지 분야 협력 논의

토카예프, 푸틴과 새해 첫 통화…에너지 분야 협력 논의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새해 첫 전화 통화를 하며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타스·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양국 정상은 전화 통화에서 높은 수준의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및 동맹 관계를 언급하며 새해 인사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통화에서 러시아·카자스흐탄 정상은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작년 11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참여하는 ‘3자 가스연맹’ 결성을 제안했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로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가 인도·파키스탄 등으로 자국산 가스를 공급하고 중국으로의 수출도 확대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옛 소련권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서방 제재 등을 이유로 러시아 측 제안에 냉담한 반응을 보여 가스연맹 결성은 뚜렷한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카자흐스탄도 자국 원유 수출을 지속·확대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세계 최대 내륙국인 카자흐스탄은 자국 원유 수출을 위해 러시아가 운영하는 송유관 시설을 사용한다.

  지난주 러시아 정부는 자국 송유관을 이용해 카자흐스탄이 연간 최대 1천만t의 원유를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한 계약을 10년간 연장하는 것을 승인했다.

  카자흐스탄은 또 독일에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할 자국산 원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러시아 당국에 올 한해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원유 120만t을 보낼 수 있도록 신청했다.

  크렘린궁은 “정상 간 통화에서 연료·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일부 핵심 영역에서의 실질적인 상호행동 문제를 논의했다”며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은 양국 정부와 전문 기관 간 조정 작업을 지속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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