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21일 부터 3일간 나우르즈 축제 개최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페르시아·투르크 문화권 국가들의 새해맞이 행사이자 최대 명절인 나우르즈 축제가 21일부터 3일간 카자흐스탄 전역에서 열린다.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시 당국은 21일 오전 10시 민족 서사시에 등장하는 영웅들과 유목민들의 전통 독수리사냥꾼 등 500여명의 민속가장행렬단이 시가행진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아스타나 광장에서는 오전 11시에 갈라 콘서트 ‘나우르브-두만’이 열리고, 어린이들도 참여하는 뮤지컬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22일 오후 5시에 같은 장소에서 젊은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줄드즈드’콘서트가 열린다.
축제 기간 현장에서는 나우루즈를 대표하는 음식인 ‘나우르즈 코줴’와 전통 빵 ‘바우르삭’이 무료로 제공된다. 축제준비위는 이 기간 카자흐 전통음식 60t을 준비한다.
아울러 알마티의 판필로바와 쥐벡졸릐 거리에서는 예술가와 전통공예 장인들의 전시회가 유목민들의 전통 천막인 유르타에서 진행된다.
관광객들은 카페트 직조 기술, 비단과 도자기 페인팅, 귀금속과 유리, 가죽을 이용한 전통 수공예 작업을 구경할 수 있다.
카자흐 전통 민속놀이인 ‘아식 아투’와 꼭파르, 기마 활쏘기, 팔씨름, 씨름, 줄다리기 등의 시합도 시내 거리와 광장에서 열린다.
카자흐스탄 전역에서는 나우르즈를 앞두고 일주일 이상 겨우내 묵은 때를 벗겨내기 위한 대대적인 도시 대청소가 진행됐다.
나우르즈는 페르시아와 투르크계 문화권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지역별 명칭은 튀르키예 네브루즈, 우즈베키스탄 나브루즈, 아제르바이잔 노브루즈, 인도 노우루즈, 이란 노우루즈, 이라크 나우루즈 등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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