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지방의회 선거서 고려인 5명 당선
<고려인 당선인들>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카자흐스탄에서 5명의 고려인이 지방의회에 진출했다.
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회장 신유리)는 29일(현지시간) 신 안드레이·조 엘레나·안 세르게이·이 유리·신 콘스탄틴 등 5명의 고려인이 제8대 하원·지방의원 동시 선거에서 지방의원으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집권 여당의 비례대표로서 하원의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 베라 전 하원의원이 낙선함에 따라 7대 때 2명이었던 고려인 하원의원은 8대에서는 한명도 없게 됐다.
중앙아시아 최대의 빙과류 생산기업인 신라인그룹 회장이면서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장직도 맡고 있는 신 안드레이 당선인은 알마티시의 투르쉽스키 구역에서 무소속으로 나와 지방의회에 입성했다.
조 엘레나는 알마티시 스포츠 시설관리국 국장으로, 이번에 아마나트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안 세르게이는 카자흐스탄의 광업도시인 카라간다에서 아마나트당 후보로 나와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는 세계민족무예연맹 ‘노마드 MMA’ 부회장이다.
국제안전표준사의 대표인 이 유리는 아마나트당 후보로 카스피해 석유도시 아티라우의 지역구에서 선출됐다.
대표적인 고려인 건설회사인 알마티엔지스트로이의 사업이사인 신 콘스탄틴은 친기업성향 정당인 악졸당의 후보로 아티라우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이로써 지난 3월 19일 치러진 하원·지방의원 동시 선거를 통해 98명의 하원의원과 17개 주 3개 특별시 의원들이 뽑혔다.
집권 여당인 아마나트당은 53.9%의 득표율을 기록, 전체 하원 의석 98개 가운데 62개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
또 국가사회민주당 등 5곳이 5% 이상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하며 의회 진입에 성공했다.
새롭게 구성된 카자흐스탄 하원은 이날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원 회의를 열고 예를란 코샤노프 아마나트당 대표를 하원의장으로 지명했다.
카자흐스탄 하원은 70%(69명)는 정당명부제(비례대표)로, 나머지 30%(29명)는 지역구에서 뽑았다. 지방의원은 50%를 정당명부제로 뽑고 나머지는 지역구에서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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