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카자흐스탄 뜨겁게 달군다
러시아·중국 이어 카자흐스탄 시장 공략
해외 사업 집중…보일러 산업 정체 극복
귀뚜라미가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이이란 판단에 글로벌 공략에 고삐를 쬐고 있다. 하반기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는 국제 냉·난방기기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는 오는 9월 6일부터 사흘 동안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자리한 아타켄트IEC(Atankent IEC)에서 열리는 냉·난방설비 전시회 ‘아쿠아썸 알마티 2023(aqua Therm Alamty 2023)’에 참가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아쿠아썸 알마티는 난방·급수·위생·냉방·환기 관련 기기의 제조업체와 공급업체 등이 한데 모이는 대규모 B2B(기업간거래) 전시회다. 지난해 9월 열린 14회 아쿠아섬 알마티에는 12개국에서 115개업체가 참가했다. 12개국에서 5600여명의 사람들이 방문했다.
국제 전시회 참가를 통한 해외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귀뚜라미는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2023 국제 위생 및 냉난방 공조 전시회(ISH China&CIHE)’에 참가했다. 234㎡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석탄연료에서 가스연료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중국 정부의 석탄개조사업(메이가이치) 정책에 따라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콘덴싱 가스보일러, 저녹스 가스보일러 등 전략제품 13종을 알리는 데 힘썼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최대 규모의 냉난방 설비 전시회 ‘아쿠아썸 모스크바 2022(Aqua-Therm Moscow 2022)’에 참여했다. 116㎡ 규모의 전시장에 콘덴싱 보일러존, 벽걸이 가스보일러존 등을 조성해 폭넓은 제품군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러시아 핵심 전략제품 벽걸이형 가스보일러 2022년형 월드알파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집중 홍보했다.
보일러를 넘어 수출과 사업 다각화로 승부수를 띄우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지난 2000년 이후 이어진 보일러 산업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스 기름보일러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등 해외 사업에서 성과도 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을 비롯해 칠레, 우루과이, 브라질 등 남미 국가에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귀뚜라미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난방, 냉방 공조, 에너지 공급 등을 아우르는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탈바꿈했다. 난방 사업, 냉방 사업, 공조 사업을 분리해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판단이다. 주력인 난방 사업은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 제품으로 더욱 강화하고, 그룹 전체 비전은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설정했다.(이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