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웅 모욕하는 이종섭 장관은 해외동포들의 목소리 들어라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설치된 홍범도, 이범석, 지청천, 김좌진, 이회영 등 항일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을 제거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께서는 “공산주의 경력에 대한 지적이 있어서”라고 이유를 말했더군요. 한마디로 말문이 막힙니다.
제48대 국방부 장관인 당신이 대한민국 초대 국방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분(이범석 장군)을 얼마나 모욕하고 있는 줄 아시나요? 온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영웅(홍범도·김좌진 장군), 일본 육사를 졸업하고도 일본이 아니라 신흥무관학교 교관을 자처했고 대일 전선에서 활약한 광복군 최고사령관(지청천), 만석지기 재산을 독립군 양성을 위해 쏟아부은 항일독립지사(이회영)를 얼마나 욕보이고 있는 줄 알고 있긴 하나요? 독립투사의 후예라고 자부하는 고려인의 자존감은 또 얼마나 처참히 짓밟고 있는 줄 아나요?
옛 소련이 해체되고 사회주의 국가들이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조자룡 헌 칼 쓰듯, 공산주의 망령을 들먹이시는지요? 그것도 대한민국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들에게…. 해도 너무하군요.
현재 한국에는 9만여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도시와 농촌의 생산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이종섭 장관도 알고 계실 겁니다. 그분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SNS)에 “(정부가 공산주의 경력을 문제 삼는 것은) 홍범도 장군뿐 아니라 옛 소련 공산주의 국가에서 온 우리(고려인)에게도 적용된다”는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이종섭 장관도 매일 국내외 뉴스를 접하겠죠? 28일 뉴스 가운데 러시아와 일본, 덴마크, 미국 등 4인 4색의 우주인들이 국제우주정거장 도킹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현재 러시아와 사실상 전쟁을 하고 있는 미국이지만 러·일·덴마크와 함께 우주협력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념의 시대를 홀로 살고 계신 이종섭 장관께서 이 기사를 꼭 챙겨보시고 ‘국제사회에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는 평범한 이치를 깨달으시고, 항일독립투사들에게 씌운 케케묵은 이념의 올가미를 걷어 내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조국의 간성(방패와 성)이 될 생도를 육성하는 곳에는 기회주의 친일 매국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릴 수 있는, 바로 항일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이 서 있어야 함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말씀드리면서 국민 여론과 해외동포들의 목소리를 듣고 부디 숙고해 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