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카자흐스탄 고려인뿌리방문단 모국 방문
‘2023 고려인뿌리방문단’이 독립기념관, 대전국립현충원 참배,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여수광양항문공사와 광양제철소 견학 등 일정에 참가하기 위해 모국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독립운동가 황운정 선생의 손녀와 공훈 예술인, 고려인 차세대, 일반 고려인, 고려일보 원로기자 등 25명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10대부터 70대까지 각 연령대별로 2~3명씩, 직업별로는 교수,의사, 사업가, 변호사, 학생, 기자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방문단은 11일,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조국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활동을 둘러볼 수 있는 독립기념관 방문으로 모국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방문단은 천안의사협의회의 환대를 받았다.
황동조 천안의사협의회장은 “애국지사들이 많이 배출된 천안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모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다음날엔 대전국립현충원을 찾아 홍범도 장군과 황운정 선생의 묘소 등을 참배했다.
이어, 우리 문중의 뿌리를 찾고, 효의 가치를 되짚어보는 ‘제14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에 참가했다.
지난 13일부터 3일간 국내 유일의 성씨 테마공원인 중구 침산동 뿌리공원에서 ‘대대손손 함께해효(孝)’를 주제로 열린 이 축제에는 100여개 문중이 참가했다.
고려인방문단은 축제의 백미인 전국 문중 퍼레이드 행사에서 가장 선두에 서서 입장함으로써 행사 참가자들로 부터 큰 박수를 받았고 취타대, 어가행렬과 함께 장엄한 모습을 연출했다.
고려인들은 카자흐스탄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진 하늘색 띠를 목에 두르고 입장했고, 각 문중 대표들은 자신의 유래와 배출한 위인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특색 있는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외에도 유명 뮤지컬 공연팀의 ‘맘마미아 뮤지컬 갈라쇼’,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여하는 ‘K-POP 경연대회’, ‘전국 문중 시화전’, ‘조선황실 시니어 패션쇼’, ‘전국 시조창 경연대회’ 등에도 참여했다.
방문단은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장터에서 전통 음식을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외에도 족보박물관을 찾아 뿌리찾기 활동을 했고 고려일보 100주년 기념 전시회에도 참가했다.
모국방문의 마지막 일정은 여수광양항만공사 방문이었다. 박성현 항만공사 사장은 직접 방문단을 마중한 뒤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과도 같은 여수와 광양항과 한국수출입물동량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전세계 자동차 10대 중 1대 를 생산할 정도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광양제철소도 견학했다.
이어 여수광양항문공사 안내선을 타고 남해바다의 아름다움과 함께 부두가의 설치되어 가동중인 산업시설과 이순신 대교 등을 둘러보았다.
이날 만찬행사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광양제철소, 여수상공회의가 준비한 전통공연이 이어졌고, 방문단은 공훈 예술가 김겐나지, 문공자의 ‘고려아리랑’, 유 게오르기의 돔브라 공연으로 화답했다.
김 베로니카 는 “이번 모국방문을 통해 한국의 진정한 아름다움, 한국인의 환대, 그들의 노고, 절제와 지혜를 보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