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릴타이란? 그 기원과 현재적 모습
쿠릴타이의 역사적 기원 쿠릴타이는 칸의 명에 의해 개최되었던 북방 유목민들의 정책 결정 기관이자 회의이다. 이는 북방유목민의 대표격이자 인류에게 세계사의 시작을 알렸던 몽골시대 이전인 흉노, 선비, 오환, 거란 에도 쿠릴타이가 있었다. 현재도 헝가리에서 전통 보전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새로운 칸을 선발하는 일이나 법을 제정하는 일, 주변 국가에 대한 원정 계획을 수립하는 일 등 중요한 사안은 거의 쿠릴타이를 통해 이루어졌다. 실제로 몽골 제국의 모든 칸은 공식적으로 쿠릴타이를 통해 선출되었다. 다만 유목 제국의 특성 상 온갖 곳에 퍼져있는 여러 부족들의 수장들을 모아 집합시키는 것은 영 어렵고 번거로운 일이었던지라, 칸의 재위 기간 동안 겨우 두세 번 정도 개최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대충 5~6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이루어지는 행사였기 때문에 칸의 숙소(오르두) 근처 목초지에서 큰 규모로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쿠릴타이가 끝난 다음에는 약 일주일 동안 이어지는 축제가 열렸다. 몽골에 복속된 시기의 고려왕들도 황제의 사위 자격으로 참석하였다. 킵차크 칸국의 소 쿠릴타이에는 러시아의 보야르들이나 종속된 국가의 사신들이 오기도 했다. 한민족은 유목민족도 아니긴 하지만, 고려시절에 칭기즈 칸의 혈족과 고려 왕족이 결혼했었기 때문에, 고려 왕족들이 정식으로 원나라 쿠릴타이에 참석하였었다. 가령 충선왕이 쿠릴타이에 참석하여 원무종의 즉위를 지지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역사에서도 이 쿠릴타이는 존재했다. 유목민의 이동성 목축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정책회의 기관'이었다. 과거 카자흐인들은 이를 통해 정치, 외교, 그리고 무엇보다 문화와 사회, 사람들의 교육, 전통 풍습, 종교 및 새로운 법제 도입 등 중요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칸과 부족장, 지식들이 참여하여 사회와 문화, 후손의 교육 문제를 논의했다. 쿠릴타이의 현재적 모습과 목표 특히 지난 2022년 6월 14일 토카예프 정부는 역사에 존재했던 이 쿠릴타이를 재건했다. 현 정부는 역사적인 쿠릴타이 재건을 통해 민족적 단일성과 부흥을 겨냥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이날 토카예프 대통령은 쿠릴타이를 대통령 직속 협의체로 승인했다. 이는 과거 나자르바예프 대통령통치시절 존재했던 민족회의를 새롭게 다듬은 것으로써 다민족국가인 카자흐스탄 사회에서 민족의 단일성, 사회적 발전, 문화, 풍습 등 가치를 발전시키는 의도와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 사회에서 국가의 단일성 유지와 문화 발전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쿠릴타이의 회장으로는 현직 대통령인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임명되었고, 부회장으로는 국가 고문인 에를란 카린이 임명되었다. 첫 번째 쿠릴타이는 2022년 6월 16일 울르타우에서 개최되었다.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이 지방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울틱 쿠릴타이를 진행했다. 초기에 울리타우 지역이 카자흐인의 정치적 중심지로 중요했다는 역사적에 때문이었다. 쿠릴타이는 정부와 국민을 연결하는 고리로써 모든 지역의 대표, 다수의 의회 의원, 카자흐스탄 민족회의 위원, 시민단체 대표, 공공 위원회 위원, 유력 정치인 등이 포함된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쿠릴타이의 주요 목표는 사회를 통합하고 단결과 연대를 강화하며, 시민사회와 함께 일을 진행하는 것이다. 또한 국가가 새로워지고 잃어버린 풍습, 전통성을 되살리며 카자흐스탄의 미래를 향하는 목표를 세워나가는 것이다. 이를 토카예프대통령이 평소 강조했던 강하고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카자흐스탄의 토대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고 지금 국제사회에서 일어아는 가치의 충돌에 대해 카자흐스탄 사회 전체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할 수 있다.(김상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