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스코다파워, 카자흐스탄에 증기터빈 공급…벌써 ‘세 번째’
악사 에너지와 ‘맞손’…95㎿ 용량 ‘DST-S10’ 오는 3분기 인도
키질로르다 열병합발전소에 설치
▲ 두산스코다파워의 증기터빈. (사진=두산스코다파워)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카자흐스탄 열병합발전소에 증기터빈을 공급한다. 카자흐스탄에서만 세 번째 공급을 성사시키며 입지를 다졌다.
2일 두산스코다파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악사 에너지에 증기터빈을 공급한다. 95㎿ 용량의 증기터빈 ‘DST-S10’을 오는 3분기 인도해 카자흐스탄 키질로르다 열병합발전소에 설치한다.
키질로르다 열병합발전소는 카자흐스탄 남부 키질로르다주에 250㎿ 규모로 건설된다. 2025년 가동 예정이다. 완공 후 현지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206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악사 에너지가 튀르키예 볼루성 괴니크에 건설한 화력발전소에도 증기터빈을 제공한 바 있다. 135㎿ 용량의 증기터빈 2세트를 성공적으로 설치하며 추가 사업 기회를 얻게 됐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악사에너지와 협력을 강화하며 카자흐스탄 발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전력 소비량이 2029년까지 연평균 3%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생산량은 발전소 노후화와 잦은 사고 등으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전망이다. 이를 고려해 현지 정부는 2035년까지 약 17GW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탄소 배출량 절감을 위해 석탄화력을 가스로 전환하면서 발전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2020년 카자흐스탄 서부 아티라우 소재 복합화력발전소에 56㎿ 증기터빈 2세트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 작년 9월에는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의 자회사인 투르키스탄LLP로부터 공급 계약을 따냈다. 카자흐스탄 남부 쉼켄트에 1000㎿ 규모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사업에 참여, 175㎿ 증기터빈 2세트를 납품하기로 했다. <본보 2023년 9월 14일 참고 두산스코다, 카자흐스탄 CCGT 발전소용 증기터빈 공급>
인드리히 자보드니(Jindřich Závodný) 두산스코다파워 프로젝트 매니저는 “괴니크 발전소에 (증기터빈을) 성공적으로 설치한 후 악사 에너지와 다시 협력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카자흐스탄에서는 세 번째 증기터빈 공급으로 현지에서 당사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