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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의 철 스크랩 수출 중단은 러시아 내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 전기야금기업협회(AEMP)는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의 스크랩 수출 금지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카자흐스탄이 스크랩 수출을 중단했을 당시 러시아는 50만 톤의 자원 부족을 겪었다. 이번 수출 중단 또한 건설 자재로 가공하는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EMP는 카자흐스탄 정부에 스크랩 수출 규제 해제를 촉구하고 있다. AEMP는 카자흐스탄의 규제가 러시아 내 전기 제련 완제품 및 압연 금속 가격 변동을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수출 중단의 장기화는 러시아 내 스크랩 가격 상승과 자원 부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는 러시아 건설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러시아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비둘기무용단원들 3∼4월 두차례 방한해 우도설소고춤 배워 비둘기무용단 공연 모습 [비둘기무용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올해 창단 35주년을 맞은 카자흐스탄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 산하 예술단인 비둘기무용단(단장 김림마) 소속 고려인 및 현지인 단원들이 방한해 한국무용 연수를 받고 있다.          14일 동포사회 등에 따르면 비둘기무용단 교사 주마쉐바 마리나 씨를 비롯해 단원 10명이 지난 11일부터 전남 진도의 국립남도국악원에서 매일 '우도설소고춤'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남도국악원이 진행하는 '2024 해외 동포 및 국악단체 초청 연수 사업'에 선정돼 방한했다. 이 사업은 남도국악원이 해외 동포 및 외국인으로 구성된 국악·무용단체, 동아리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지원해 우리 전통예술의 해외 보존과 전승 기여하고 국악을 진흥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3월부터 12월까지 총 13개국 27개 단체, 347명이 방한할 예정이다. 10차 사업 가운데 1∼2차 사업에 선정된 비둘기무용단은 각각 10명씩 3월 11∼22일과 4월 1∼12일 두 차례 방한해 우도설소고춤을 배우고, 국악 강의를 듣고, 남도 전통문화 체험 및 탐방 등을 하게 된다. 비둘기무용단은 2015년 처음 이 사업에 참가해 사물놀이, 장고춤, 가야금병창, 진도북춤, 오고무 등을 배웠다. 이번이 6번째다. 이들이 올해 배우는 우도설소고춤은 전라도 우도농악의 소고놀이와 전통춤 동작을 재구성해 창작한 것으로, 2020년 6월 전남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 이수자인 이수현 이수현가무악연구소 대표가 초연했다. 소고춤은 한국의 타악기 중에서 가장 작은 북을 가지고 춤으로, 악기연주보다는 춤이 중심이기 때문에 화려하고 매혹적인 몸동작이 특징이다. 비둘기무용단은 고려인 2세 김림마(78)가 1989년 창단했다. 7∼17세에 해당하는 고려인과 카자흐스탄 및 러시아인 약 50명이 단원으로 활동한다. 현대 무용을 위주로 공연하지만, 한국의 전통무용도 많이 선보이는 편이다. 김림마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출신으로, 타슈켄트 국립무용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67년부터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의 무용가로 활동했다. 1980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나차르스키 국립연극학교(현 러시아 국립연극예술대)에서 안무를 전공했다. 그는 오랫동안 무용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2년 공훈배우 칭호를 받았고, 1995년에는 인민배우 칭호를 받았다. 고려인 가운데 인민배우 칭호를 가진 사람은 현재 그가 유일하다. 비둘기무용단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번 연수를 통해 배운 내용을 토대로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공연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며 "카자흐스탄에서 한국무용 예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TF 카자흐스탄대회에서 준우승한 이은혜 이은혜(NH농협은행)가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ITF 여자테니스 W15카라간다 2차대회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3월 17일(현지시간)열린 대회 결승에서 이은혜는 3번 시드 크세니아 라스쿠토바(세르비아)를 맞이해 첫 세트를 접전끝에 4-6으로 내주고 두번째 세트에서 강력한 스트로크 공격으로 6-3으로 이겨 균형을 맞췄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3-6으로 무너져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이은혜는 지난 3월 4일부터 10일까지 열렸던 ITF 여자테니스 W15카라간다 1차대회 준결승에서 야로슬라바 바르타셰비치(프랑스)에게 6-3 6-7(4) 4-6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해 2차대회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아쉽게 지면서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이은혜는 3월 3일 국내 시즌 오픈 대회인 여수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투어에 나서 국제무대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었다. 준우승에 머문 이은혜는 3월 18일 오전에 귀국한다.

중앙아시아의 이슬람화                       김상욱(고려문화원장/한인일보 주필) <서낭당 마을 어귀에 돌무더기와 서낭목과 함께 있던 작은집을 서낭당이라 하였다>           알마타 시민들 뿐만 아니라 이 도시를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명소 중에 하나가 바로 ‘침불락’이다.  주말이면 연인이나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로 붐비는 ‘메데우’빙상장과 더불어 알마타 시민들이 애용하는 스키장이자 여름철에는 알피니스트들이 즐겨찾는 유명한 트래킹 코스 중 일부이기도 하다. 침불락에 올라가서 스키 리조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투육수’ 방향으로 약 20~30분 정도 트래킹을 하면 나뭇가지에 헝겊이 묶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서낭당과 유사한 알타이족속의 대표적인 풍습인데, 알마타 주변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전 지역 그리고 심지어 러시아의 예카제린부르크에서부터 극동의 블라디보스톡까지 시베리아 어딜가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는 샤머니즘 풍습이 이 지역민들의 의식속에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사는 투르크계 민족들은 이슬람교를 믿는다. 샤마니즘의 기층 위에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세워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유라시아 초원에는 언제부터 이슬람화가 진행되었을까?  ‘이슬람화’라는 역사적 현상은 그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정의될  수 있다. 개인 차원에서 보면 이슬람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무슬림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반면에 특정한 인간 집단을 기준으로 할 경우 무슬림이 된 사람들이 이슬람 규범에 의거하여 사회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말하고 지역적 측면에서 고찰할 경우 어떤 지역이 대체로 무슬림 주민에 의해 채워지고 그곳에 이슬람사회가 형성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슬람 세력의 중앙유라시아 진출은 아랍군이 이란 서부 고대도시 니하반드 전투에서 사산조 페르시아의 정규군을 격파하고 사산조 동부 영토인 호라산과 시스탄 방면으로 진출을 시작한 642년 경으로 거슬러올라간다.          근데, 여기서 잠시 샛길로 빠져서 글 첫머리에 언급되었던 ‘메데우’와 ‘침불락’에 대해 독자들이 알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몇가지를 소개하고 싶다.  바로 지명의 어원과 또 그와 연관된 고려인 이야기들이다.     카자흐어로 지주, 기둥이라는 뜻의 ‘메데우’에는 과거 한국의 빙상스타였던 배기태 선수가 금메달을 딴 빙상경기장이 있다.  배기태는 우리가 잘 아는 모태범과 이상화, 이승훈 선수들이 활약하기 한참 전인 80년대 한국 빙상의 간판 선수였다. 1988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메데우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당시 소련은 적성국가로써 우리나라와 교류가 없었을 뿐더러 모스크바도 아니고 알마아따(현재의 알마티)에서 열리는 대회는 국민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바로 이 대회에서 배기태 선수가 500미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년 알마티에서 열렸던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취재과정에서 만난 한국의 빙상국가대표팀 감독은 “제가 배기태 선수에 이어 그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어요”라면서 “그때 우리 선수들은 소련에서 대회가 열린다고만 알고 비행기를 탔는데, 몇 번 갈아타기를 거듭해서 도착한 경기장이 바로 이 메데오 경기장이었습니다. 현재는 인천에서 직항노선으로 6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을 그때는 수십시간을 돌아서 왔었죠”고 당시를 회상해주었다. 메데우에는 천산산맥의 산사태를 막기 위해 건설된 댐이 있다. 이곳은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들이 웨딩촬영을 하는 장소로 잘 알려져 있는데,  1970년대 건설부 차관을 역임한 허가이 알렉세이 라는 고려인이 건설했다. 옛 자료들을 보면 당시 세계 각국의 토목공학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해발 2000미터 산속에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건설자재를 실은 공사 차량이 진입이 여의치않고 진흙이 흘러내리는 악조건에서 공사를 강횅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속에서 그는 협곡 좌우에 있는 높은 산을 폭파시켜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과 돌로 100미터 높이의 댐을 축조한 공법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된 공법을 보기 위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여러나라와 일본 유네스코 에서 견학을 오고 모스크바에서 전문가들이 찾아왔다.  고려인 허가이 알렉세이는 이 댐을 건설한 공로로 국가 공로훈장을 받았다.           그는  한-소 수교 후 카자흐스탄이 독립하자 모스크바 를 돌아와야만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카자흐정부에 서울과 알마타간 직항노선을 개설할 것을 건의하고 허가를 받아낸다. 이렇게 해서 1995년부터 김포공항과 알마티공항간에 ‘그라프로’ 직항기가 취항하게 되었다. 당시 이 직항기는 사람보다 물건이 더 많이 싣고 다녔기 때문에 화물기라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약 20시간의 하늘길을  절반 이상 단축시켜주었기 때문에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오가는 보따리 상인과 기업 출장자, 교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이 ‘그라프로’비행기와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는 다음에 적당한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글로 정리해 볼 생각이다.)     

투표장소 및 기간 ▶투표장소:주알마티총영사관 재외투표소 주알마티총영사관 1층 (66 Kaldayakov Str. Almaty, Kazakhstan) ※ 깔다야코바쪽 출입구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투표기간:3. 27.(수) ∼ 4. 1.(월) ▶투표시간:투표기간 중 매일 오전 8시 ∼ 오후 5시 ☞ 재외선관위별 투표장소 및 기간은 3. 21.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ok.nec.go.kr), 외교부(mofa.go.kr), 재외동포청(oka.go.kr) 및 각 재외공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입니다. 투표방법 ① 재외투표소에 가서 신분증명서를 제시하고 본인임을

톈산위구르 왕국, 몽골제국 형성에 공헌하다.                      김상욱(고려문화원장, 한인일보 주필)  2016년, 중국의 우룸치에서 이닝을 거쳐 카자흐스탄으로 넘어오는 손님들을 마중하러 호르고스를 다녀온 적이 있다.  신실크로드 물류현황을 직접 둘러보기 위해 상하이에서부터 길을 나선 이들은 우룸치와 이닝을 지나 차를 타고 호르고스로 들어온 것이었다. 나는 이들에게  카자흐스탄의  ‘누를르 졸(신 실크로드)’ 정책에 따라 건설되고 있는 도로와 철도 등 교통 인프라 공사 현장을 보여주면서 현장 책임자와 정책 입안자 들을 두루 만나게 해주었다.  대신 그들로부터 최근 중국 대도시에 대해 재밌는 얘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알마티와 가까운 우룸치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는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위구르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해들은 우룸치 소식은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CIS지역을 향한  물류 발진 기지 또는 이 지역을 상대로 하는 국제무역도시로서의 면모가 많이 위축되었다는 얘기들 뿐이었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손님들로 넘쳐나던 우룸치의 국제시장은 상인들이 줄어들어 한산해졌고 문을 닫은 가게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는 말을 듣고 보니 오히려 이곳의 불경기가 어느 정도인지 피부에 와 닿았다.  한편, 우룸치 시내 거리에는 2014년 4월 발생한 폭탄테러사건으로 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중국 군경의  경비가 삼엄하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북방 유목민이었던 위구르족이 선조들의 생활방식을 버리고 오아시스 농경민으로 살아가도록 만들었던 비옥한 투르판 분지를 포함하고 있는 곳이 졸지에 ‘중국의 화약고’로 불려지고 있는 것이었다.   이 땅이 왜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우는지 찬찬히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나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톈산위구르 왕국의 탄생 ‘위구르’족의 선조는 바로 유라시아 초원에서 유목을 하던 고차족이다.  이들은 바이칼 호 남쪽 협곡과 예니세이강 일대에 사는 알타이계 유목민족이었다. 이들은 약간의 농업과 예니세이강 유역의 풍부한 철광석을 바탕으로 금속문화를 발달시켰다. 이후 흉노에 복속되어 무기를 제공하였으며 돌궐의 지배하에 있던 위구르는 처음으로 중국의 사서에 바이칼 남쪽 지역의 1만여호의 작은 부족으로 기록된다. 위구르 왕국의 유래는 유목 세력의 오아시스 지배라는 과정을 밟지만 오사이스에 완전히 정착한 점은 이전의 유목민과 큰 차이가 있었다. 중앙아시아 동부의 투르크화는 이와 같이 유목민의 정주화를 의미했다. 그들은 다시는고향인 초원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점차 유목적 성격을 잃고 정착 농경사회로 탈변한 위구르 제국은 결국 군사력이 약해져서840년 다른 터키계 민족인 키르기즈(Kyrgyz)에 의해 멸망한다. 위구르 제국이 멸망하자, 위구르의 유민들은 간쑤, 신장, 톈산 산맥 서쪽 추이 강 유역으로 이동해 정착하였다. 톈산 위구르 왕국은 오아시스 도시와 농촌을 사회적 기반으로 하여 성립되었다.  위구르 왕족들은 베슈발리크 주변에서 말떼를 기르며 기마민족의 풍모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오아시스에 관개시설을 만들고 성내에 많은 누대를 설치하여 공예 장인을 고용하기도했다. 왕국의 중심지였던 투르판 분지에는 예로부터 풍요로운 오아시스로 유명하다. 곡물은 메밀을 제외하고 오곡이 두루 갖추어져 있었고 이모작도 가능했으며 포도를 비롯한 과일과 면화, 참깨가 풍부한 것도 현재와 다르지 않았다. 징기스칸제국 형성에 공헌하다 위구르인들은 식자 능력 함양은 중앙아시아 복합 문화가 집대성되었음을 말해주는 하나의 상징이다. 위구르인들은 이전에 볼 수 없을 정도로 타림 분지 오아시스를 통합시켰다 . 그 결과 소그드인을 대신하여 위구르인이 스스로 동서교역의 담당자로 등장했다. 이 방면에서도 위구르인의 식자 능력은 큰 힘을 발휘했다. 텐산 위구르왕국은 10세기 후반부터 몽골 고원으로 진출한 거란과 그에 대항한 송나라의 동향을 살피면서 무역활동에 매진했다. 몽골고원에서 징기스칸이 흥기하자 위구르 왕 바르추크 알트 티긴은 스스로 몽골에 복속했다. 그는 1209년부터 1211년에 걸쳐 사절이 왕래하는 동안에 이르티쉬 강 방면에서 칭기스칸의 숙적 메르키트족의 잔당을 토벌했으며, 카라 키타이의 대관을 살해하고 칭기스칸에게 귀순하여 왕국의 운명을 보존하는데 성공했다. 바르추크는 칭기스칸의 딸 알알툰을 아내로 맞이하고 스스로 그의 다섯째 아들이 되었다. 이러한 관계는 몽골제국형성 초기에 위구르와 몽골 양쪽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위구르 왕 의 지위는 14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명목상 변함없이 보존되었다. 즉 몽골과 원나라 황제는 역대 위구르 왕에게 이디쿠트의 칭호, 고차왕의 명의, 금인 또는 그 일부를 수여했다. 또 바르추크 외에도 몽골 왕족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는 왕이 확인되는데, 위구르인들에게 신흥 몽골의 군사력은 강력한 배경이 되었다.  한편 위구르 문화는 초원의 투르크계 집단에도 전파되었다. 몽골 초원 서부에 자리잡고 있던 나이만족의 타얀 칸 휘하에서 고문으로 봉사하던 위구르인 타타통가는 타얀 칸을 타도한 징기스칸에게 포로로 붙잡혔을 때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인새를 몽골로 가져왔다. 또 그는 징기스칸의 명령으로 왕자들에게 위구르어를 가르쳤다.  그 당시 몽골 정권은 문자와 정주지 통치체제를 갖추고 있지 않았고 따라서 위구르 문화는 몽골인들이 그 후 정주 지역을 점령하고 통치하는 과정에서 커다란 버팀목이 되었다. 그런데다가 글을 아는 많은 위구르인들이 연이어 몽골 정권에 의해 등용되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몽골과 위구르의 집단적인 공생관계는 급속하게 진행되었으며 또 군사적인 측면에서도 상호부조가 이루어졌다.

충남도가 5월 1∼3일 카자흐스탄에 중앙아시아 시장개척단을 파견키로 하고,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중소벤처기업 15개 사 규모로 해외 시장 개척단을 모집, 경제도시인 알마티에서 수출 상담회와 바이어 상담을 진행토록 한다. 사후에는 현지 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 시장 진출 지원을 지속해 실시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 기업은 도내 본사 또는 공장이 소재한 중소벤처기업이며, 참가 품목 제한은 없다. 다만 휴폐업 기업, 대기업이나 대기업 출자회사, 국세·지방세 체납 기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참여 희망 기업은 오는 22일까지 충청남도 온라인수출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도는 신청 기업에 대한 현지 시장성, 특허 및 국제 인증 보유 정도, 수출시장 개척 의지, 수출 준비도 등을 평가해 대상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한류가 확산하는 만큼, 이번 해외시장개척단은 K-제품 진출 길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현지 수출 전문기관의 네트워크와 비결을 활용해 바이어를 기업과 연결하는 등 수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은 국토 면적 272만㎢로 우리나라의 27배에 달한다. 2022년 기준 인구는 1970만 명, 국내총생산(GDP)은 2258억 달러, 1인당 GDP는 1만 1440달러다. 2022년 기준 1인당 구매력평가지수(PPP)는 3만 달러 이상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은 최소 5.3%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중산층이 두껍고 30세 미만 청년층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2년 충남에서는 카자흐스탄에 4678만 5000달러를 수출하고, 3억 6257만 8000달러를 수입했다.(김상욱)

카자흐스탄의 한국화…5년 내 500점포 이상 목표 CU Central Asia, 한국식 편의점 모델 기반한 차별화 상품∙서비스로 K편의점 전파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CU 1호점이 지난 6일 정식으로 오픈했다.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카자흐스탄에 한국식 편의점이 문을 열었다. 지난 3월 6일 오전 11시, 알마티 톨레비-아블라이하나 사거리 (아블라이 칸 103번지, 아스타나 광장)에서 CU 1호점이 공식적으로 개점된 것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BGF리테일은 카자흐스탄 현지 유통 시장 조사를 시작한 뒤 신라인(Shin-Line) 대표 신 안드레이와 함께 카자흐스탄 진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2022년11월에는 BGF리테일이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장인 신 안드레이가 이끌고 있는 신라인 그룹과 양해각서 (MOU)를 맺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듬해 상반기 현지 사업 타당성 검토 과정을 거쳐 지난해 6월 20일 서울 강남구 BGF사옥에서 ‘신라인’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인 ‘씨유 센트럴 아시아(CU Central Asia)’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BGF리테일이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과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신라인’은 중앙아시아의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이고 ‘신라인’ 대표인 신 안드레이는 알마티 고려민족 중앙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신라인’은 아이스크림 외에도 높은 품질의 유제품, 냉동식품, 라면 등을 생산하고 있고, 카자흐스탄 아이스크림 시장의 40.5%를 점유하고 있으며, 유라시아경제연합(EEU) 내에서도 상위 10위권 규모에 진입해 있다. 또한 라면과 냉동식품 등 편의점을 주요 채널로 하는 상품으로도  사업 영역을 계속해서 확장중이다. '신라인'은 지난 6일에 CU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4년간 500개 이상의 점포로 늘려갈 예정이다. 1호점 공식 개점에 앞서 ‘CU센트럴 아시아’는 파트너인 BGF 리테일 홍정국 부회장, 박내천 주알마티총영사,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신유리 회장과 관계자들, 이사타예프 알마티주 부주지사등의 귀빈들을 초대해  리츠칼튼호텔에서 CU 1호점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어 아스타나 광장으로 이동해 성황리에 개관식이 개최되며, CU 1호점의 문이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활짝 열렸다. 1호점은 알마티의 중심 거리인 톨레비에 위치하며, 대학가와 관공서, 회사 등이 밀집해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며 점포 맞은 편에 명절 때마다 축제가 열린 대형 아스타나 광장이 있다. 'CU 센트럴 아시아'와 BGF 리테일은 이달 중 알마티에 2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한다. 지난 주 1일, '파싸쥐'(코나예프-지벡 졸르 사거리) 쇼핑몰 근처, CU 2호점의 시범 운영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3호점은 대학교∙극장∙중앙도서관∙지하철역과 가까운 아바이-아블라이 칸 사거리에 위치한다. BGF 리테일은 '올해까지 카자흐스탄에 50개 점포를 새롭게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GF 리테일 홍정국 부회장은 "지난 34년간 BGF가 쌓아 올린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는 이제 전 세계 파트너사와 만나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역사적 첫발을 내디딘 카자흐스탄 CU가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편의점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라며 대한민국 중소협력사의 수출 교두보 역할 역시 톡톡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1인 당 구매력 평가지수를 기반으로 계산한 국내총생산GDP(1인당 PPP)’가 지난해 3만달러(한화 약 4억원)를 돌파하며 중앙아시아 5개국 중 1위에 올랐다. 중산층이 두껍고 30세 미만의 청년층이 전체 인구의 53%를 차지해 편의점 산업의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 BGF 리테일은 코로나 사태 이후 카자흐스탄의 유통채널이 빠르게 소형화 되며 근거리 쇼핑 수요가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대형마트에 비해 근거리 소형 유통 채널이 여전히 현대화 되지 못해 한국형 편의점 채널의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카자흐스탄에는 2022년 기준 이미 5만여개의 슈퍼마트가 있으며, 대부분이 최대 밤 10시까지만 운영한다. 그렇기에 CU와 같은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이 도시 곳곳에 생기면 시민들을 위한 편리함은 물론 그에; 따른 일자리도 함께 제공될 것이다. ‘CU 센트럴 아시아는 BGF 리테일과 함께 카자흐스탄의 소형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넓은 공간과 깨긋한 화장실도 마련해 고객이 CU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며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점포를 구성했다’며 ‘카자흐스탄 편의점 영업을 합법적이고 정식적인 길로 이끌어가면서 그에 따른 세금으로는 국가 예산을 증가 시키게 되고 결국 모든 수익금들은 우리 사회로 돌리며 온나라가 더욱 발전될 수 있는 기회’라고 신안드레이 대표가 설명회에서 밝혔다.

신한은행 해외법인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는 전년 대비 6배가 넘는 순익을 벌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10개 해외법인은 지난해 48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4269억원 대비 13% 증가한 성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법인은 신한카자흐스탄은행으로 지난해 59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94억원보다 631%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한국계 기업 자산 유치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금융시장은 지난 2022년 크게 흔들렸으나 러시아에서 기업 자금이 넘어오며 은행에는 이익이 됐다.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에 따르면 2022년 카자흐스탄 내 산업은행 상위 11곳 중 10곳이 자산 증가를 겪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국제 정세가 이어진다면 신한 카자흐스탄의 잠재적 성장요인이 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로서는 일회성 요인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유럽신한은행은 지난해 1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49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세를 따냈다. 신한은행은 이를 정교한 자산부채관리(ALM) 효과로 봤다. ALM은 미래에 생길 수 있는 금리와 환율 유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이자수익 증가로 순이자마진(NIM)이 함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신한은행도 지난해 기준금리가 1.20%p 오르며 전년 47억원에서 91억원으로 순이익이 껑충 뛰었다. 가장 큰 순이익을 낸 곳은 지난해에만 2328억원을 번 신한베트남은행이다. 신한은행은 1993년 대표 사무소를 설립하며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20년 만에 지점을 51곳으로 늘렸다.    두 번째로 높은 이익을 거둔 곳은 일본에 진출한 SBJ은행이다. SBJ은행은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이 경력을 쌓은 곳으로 2017년까지 신한은행 해외 법인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근에는 디지털·ICT 전문자회사 'SBJ DNX'를 통해 키라보시 파이낸셜 그룹에 클라우드 뱅킹 시스템과 디지털 UI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하는 등 비금융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캐나다신한은행도 지난해 52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년 대비 20.9% 실적 상승을 달성했다. 다만 신한인도네시아은행과 신한캄보디아은행은 실적이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경기하락대비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2022년 126억원에서 지난해 76억원으로 –39.7%를 기록했다. 신한캄보디아은행은 지난해 93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236억원) 60.6% 줄었다. 신한은행은 2011년 캄보디아에 처음으로 지점을 내며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경기 침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카신한은행은 2022년 72억원 순익을 냈으나 지난해 267억원 적자를 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금융당국의 과징금 처분으로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정대윤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남자 모굴 경기에서 5위에 올랐다. 정대윤은 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23-2024 FIS 월드컵 남자 모굴 2차 결선에서 73.65점을 받아 5위를 차지했다. 2005년생 정대윤은 36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76.34점을 획득해 6위로 결선에 진출했고, 상위 16명이 겨룬 1차 결선에서는 75.37점을 획득해 4위로 상위 6명이 나가는 2차 결선에 올랐다. 월드컵 5위는 정대윤의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전에는 올해 1월 캐나다 대회 8위였다. 모굴 경기는 1.2m 높이 둔덕이 약 3.5m 간격으로 이어지는 코스에서 턴과 점프 기술을 소화하는 종목으로 턴 동작 점수 60%, 점프 시 공중 동작 20%, 시간 기록 20%를 점수에 반영해 순위를 정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카엘 킹즈버리(캐나다)가 2차 결선 84.89점으로 우승했고, 호리시마 이쿠마(일본)가 83.48점으로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