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산 재단, 바가나실 1번 고아원에 대용량 세탁기 기증
(한인일보) 최재형 기자 = 사회기여활동과 해외 봉사활동 그리고 고려인 동포 차세대 지원을 위해 설립된 라산 재단(이사장 김진욱)은 3일(현지시간) 고려인 문화예술단체들과 함께 바가나실 1번 고아원에서 원아들을 위한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카자흐스탄 어린이 날 (6월 1일)을 맞아,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 산하의 ‘비단길’ 합창단과 ‘인삼’ 무용단과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진행되었다.
인삼 무용단의 화려한 부채춤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는 50여명의 원아들과 교사들이 참석했는데요, 부채춤 뿐만 아니라 K-POP 커버댄스와 비단길 합창단이 부르는 한국 전통가요 등을 듣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6월 1일이 어린이날이다. 이때를 즈음해서 이들 단체들은 해마다 고아원 원아들을 위한 콘서트를 개최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라산 재단의 후원으로 이 고아원에서 가장 필요했던 대용량 세탁기를 지원했고, 콘서트 말미에 동포기업인이 운영하는 아스크림 공장에서 지원 받은 아이스크림을 나눠주었다.
김진욱 라산재단 이사장은 “카자흐스탄 사회에서 신망이 높은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와 함께 고아원 원아들을 도울 수 있어서 무엇보다 보람이 더 크다”면서 “고려인 차세대들이 우리 민족 정체성을 더 높이고, 현지 사회에서 자존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미력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 고 말했다.
제주도가 고향인 김 이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올 가을 고려인 문화예술단의 모국방문과 어려운 고려인 가정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