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오피니언칼럼, 기고【2024 한국-카자흐스탄 경제협력 방안 세미나】 주제 발표 ③

【2024 한국-카자흐스탄 경제협력 방안 세미나】 주제 발표 ③

알라타우시티  농업관련 시설·운영 전반 농업협력 방안 제시

   카자흐스탄은 지속해서 인구가 증가하여 2017년 1,800만 명이던 인구가 2024년 1,990만 명에 달한다. 거의 2,000만 명이다. 1인당 명목 GDP 또한 지난 2017년 9,190달러에서 2024년 13,600달러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실질성장률도 2017년 3.9% 이후 올해에는 5.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전반적인 성장세를 토대로 카자흐스탄은 전체 인구의 10%을 웃도는 22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G4 City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농업부는 국산 농산물의 시장 공급, 농장 디지털화, 혁신 장비사용, 고품질 종자 사용, 광물질비료 사용, 수의학 강화 등을 목표로 국가 프로그램 ‘농업 개발 2021~2030’ 채택했는데 총 투입 예산만도 총 5조 텡게(약 117.6억 달러)에 이른다. 구체적 정책목표로는 ▲전체 농업 장비의 7%를 현대화 ▲밀 수확량 20q/ha 달성 ▲고품질 종자 공급 최대 80%까지 확대 ▲광물질비료 사용 비율 최대 40%까지 확대 ▲44,000개의 일자리 창출 ▲노동생산성 및 농업 총생산 3배 증대 ▲국내 식품 시장 80% 확대 등이다.

    특히, 주목할 분야는 농업 디지털화와 온실 하우스 등 스마트 팜 시장에 대한 한국의 기술과 인력, 자본의 진출 여부이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20개 이상의 스마트 농장과 약 170개의 신기술이 적용된 선진농장이 운영 중이다. 카자흐스탄 농업부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최소 291개의 디지털 농장과 900개의 선진농장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향후 농업에서의 빅데이터 처리 및 인공 지능 기술 발전이 예상되며, 농장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 및 장비 등 진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진출 품목은 농기계 GPS 탐색, 전자 필드 맵 및 무인 항공기 등이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농업 디지털화를 위해 5년 이내 1억 ha 규모에 500억 텡게(약 1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한다. 온실하우스 건축과 관련된 다수의 프로젝트 진행 중이며 온실하우스 시장이 성장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비닐하우스 필름 등 관련 제품 수출 가능 전망도 높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농업 분야에서도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처리 및 AI 기술 접목, 스마트팜 등에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한국 기업이 카자흐스탄 진출이 유망한 품목으로는 농기계 및 자재, 비료, 스마트팜 기자재 등이다. 최근 정부 주도로 스마트팜 시범단지가 곳곳에 건설되고 있으며, 토마토, 딸기를 스마트팜에서 재배하여 유통하는 농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카자흐스탄의 지속적인 국가 경제 성장 추이를 볼 때 1차 생산에서 가공 저장 유통 분야로의 확대는 불가피하여 따라서 육류 가공 기계, 축산 스마트팜 시스템 등이 당분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작물재배 가능지역과 영농기간의 제약, 대도시 인구 밀집 지역 이외는 판매시장이 협소하다는 점, 내륙 및 해상물류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이외에도 농업 관련 진출기업의 성공적 정착 사례가 없다는 점과 토지소유권, 임차제도의 미정착 등 한계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 면적의 27배인 국토 면적에 농경지 면적만도 1억 ha인 만큼 농업분야의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Non-GMO 및 청정지역, 신도시 개발에 따른 판매시장 확보 용이, K-FOOD 및 한류 문화에 관심이 매우 높다는 점도 시장진출의 좋은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카자흐스탄 정부의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로 투자유치에 적극적이라는 점과 동북아 및 중동의 농식품시장개발, CIS 지역 인접 국가에 시장확보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는 현지 파트너와의 합작 투자, 협업 등 실질적으로 국고 수혜를 받을 확률이 높은 국립 농업연구기관, 국립 대학교, 에이전트 등을 발굴하여 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근 세계농정연구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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