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서 울려퍼진 정선 아리랑…고려인들 고국 선율에 ‘흠뻑’
우리 민족의 정서가 녹아 있는 아리랑이 고려인 강제이주 최초 정착지가 있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울려 퍼졌다.
아리랑의 본고장 정선군은 10일 알마티 도심의 공연장 ‘큐랩(Q-Lab)에서 정선군-알마티 문화교류사업 ‘A(Arirang)-Culture Road’의 막을 올렸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방영된 개막식 공연에는 카자흐스탄 공훈 배우 김겐나지의 기타 연주 ‘아리랑’과 문공자가 부른 ‘고려아리랑’이 선보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카자흐 전통민속악단 ‘투란’도 카자흐 전통악기로 한국 ‘아리아라리’팀과 ‘아리랑’을 협주해 분위기를 돋웠다.
12일까지 이어진 행사 기간에 정선과 알마티에서 전시, 영화, 체험, 공연 등 아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알마티 현지에서는 영화 상영과 공연 등이 열리고, 고려인 이주 역사의 길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디아스포라의 노래-아리랑 로드’와 정선아리랑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가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다.
한편 정선군 문화예술교류단은 개막식 후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을 방문했다.
정선군 관계자는 “지속적인 국제문화교류를 통해 아리랑을 양국의 화합 및 위로 그리고 희망을 전달하는 문화콘텐츠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리랑’을 통한 정선군과 알마티간의 문화교류사업은 2014년 시작된 이후 매년 문화사절단을 교환하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고려인 최초 정착지인 우슈토베에서 아리랑 특별 전시 및 문화공연을 실시하였고 이후 매년 김겐나지, 문공자, 한예콥 등 고려인 예술단 또는 카자흐 민속악단 등이 정선군으로 초청공연을 다녀왔다.
한편, 정선군은 2018년, 고려인동포들의 이산의 아픔을 민들레 홀씨에 비유한 ‘아리랑’로드 라는 특별 다큐를 제작하여 고려인 중앙아시아 이주사를 조명한 바 있다. (한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