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극장, 2022~23년 연극시즌 폐막극 무대올려
카자흐스탄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은 안톤 체홉의 작품인 ‘곰’을 끝으로 91번째 연극시즌(2022~23년 시즌)을 마감했다.
고려극장은 다가오는 9월, 더 나은 모습으로 새로운 연극시즌 개막을 위해 동포들과 연극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안톤 체홉의 곰이라는 작품은 빌려준 돈을 독촉하러 과부에게 찾아간 귀족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묘사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채무 관계로 결투까지 벌이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로 끝나는데, 여러 요소들에 체홉다운 유머가 반영되어 있는 연극으로 오랫동안 관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연극에서는 고려극장의 주요 배우인 김 나제르자, 김 세르게이, 알리세르 마흐삐로브, 나탈리아 리 등이 열연했다.
고려극장은 91번째 연극 시즌의 마무리지으며, 대부분의 객석이 만석으로 채워져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고 자체 평가했다.
김 엘레나 극장장은 “이번 시즌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 한국 전문가를 비롯한 다양한 작가들의 연극 공연, 콘서트 등을 소화해 냈습니다”면서 “복원된 작품 외에도 새로 창작된 작품도 무대에 올렸다”고 말했다.
또한 “올 시즌 초반에 5명의 젊고 재능있는 대학졸업생이 우리 극장에 합류한 것도 매우 기뻤고, 국제 인형극 축제의 개막 공연을 맡았던 것과 대한민국의 박진 외교부 장관이 고려극장을 방문해주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고 덧붙였다. (이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