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맞아, 카자흐스탄 전역에서 설날행사 열려
민족 최대의 명절중 하나인 설날을 맞아,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은 지난 25일(토) 알마티와 누르술탄에서 각각 고려인 설날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먼저, 카자흐스탄 최대의 도시인 알마티에서는 카자흐국립대학교 학생궁전에서 약 2000여명의 동포들이 모인 가운데 고려인 설날행사가 열렸다. 알마티고려문화중앙(회장 신 브로니슬라브)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고려극장이 꾸민 1부 무대와 알마티고려문화중앙 산하 문화단체들이 꾸민 2부 공연으로 꾸며졌다. 고려극장이 꾸민 무대는 12간지에 대한 내용을 노래와 춤으로 엮어서 무대에 올렸고, 2부에서는 고향합창단의 합창을 시작으로 남성, 인삼, 무지개, 비단길, 비둘기 등의 문화단체들이 꾸민 춤과 노래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우리의 전통무용이나 노래 위주의 행사에서 진일보하여 젊은이들이 직접 꾸민 K-POP 무대와 고 데니스텐이 작곡한 음악 등이 무대에 올려짐으로써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기는 설날행사가 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의 국민가수 로자 롬바예바씨가 출연하여 아리랑을 불러 대미를 장식함으로써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로자 롬바예바는 "나에게는 친한 고려인 친구들이 많다"면서 겐나지 김, 문공자, 야콥 한 등 고려인 음악가들을 호명하기도 하였다. 신 브로니슬라브회장은 국민가수 로자 롬바예바에게 고려문화중앙의 메달을 수여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행사주최측 관계자는 "로자 롬바예바의 출연은 우리민족의 설날이 우리만의 명절이 아니라 전 카자흐스탄국민들과 함께 기뻐하는 명절로 승화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식전행사로는 '추억의 사진을 나누어드립니다'코너가 마련되어, 고려문화원이 주관했던 고려인동포 대상 '포토데이'행사때 찍은 사진이 전달되었다. 자신의 사진이 담긴 봉투를 열어본 동포들은 문재인대통령 영부인 김정숙여사가 고려인 동포들에게 전하는 설날 축하 편지가 함께 동봉되어 있는 것을 보고 더욱 기뻐하였다. 쉐가이 고려인장교클럽회장은 "작년에 찍은 사진을 설날인 오늘 받고보니가 더 감격스럽다"면서 "여사님이 보내주신 축하편지를 받고보니까 작년 알마티를 다녀가신 대통령님과 여사님의 따뜻한 마음과 우리 고려인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동포들은 행사장 로비에서 미리 준비된 밴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손자, 손녀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날 행사에 맞춰 사진을 인화해서 알마티를 방문한 김진석 전 청와대전속 사진작가는 "고려인 동포들이 자신을 사진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고려문화원과 함께 매년 '포토데이'행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추억의 사진'나누기 현장과 설날행사의 전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누르술탄에서도 설날 행사 열려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서도 2020 설날 행사가 열렸다. 고려인협회와 누르술탄 한인회는 25일,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누르술탄 자스타르극장에서 부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