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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에서 3.1절 101주년 기념행사 열려

3.1절 101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고귀한 뜻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1일 카자흐스탄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에서 열렸다.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후손회(회장 박 따지아나)가 주관하고 국가보훈처, 주알마티총영사관, 민주평통자문회의 카자흐스탄지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김흥수 총영사와 신 브로니슬라브 알마티고려인중앙회장을 비롯하여 동포단체장들과 독립유공자 후손, 내빈 등 200여명이 참석하였다.

기념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연극 ‘홍범도’공연으로 구성되었고, 기념식은 국민의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러시아어로 번역된 독립선언문 낭독, 삼일절 그림대회 시상, 3.1절 노래 합창, 만세 삼창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흥수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101년 전 오늘 우리 선조들은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한반도 뿐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도 3,1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면서 “비록 모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살고 있지만 이러한 선조들의 기개와 정신을 이어 받아 우리말과 문화, 역사를 기억하여 자랑스런 한민족임을 차세대 동포들에게 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독립유공자후손회의 박 따찌아나회장은 “1949년부터 3.1절은 4대 국경일로 지정되었다”면서 행사를 지원하고 참석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상욱 민주평통자문회의 카자흐스탄지회장은 “항일독립운동가들이 꿈에도 간절히 바라던 염원은 ‘조선의 완전한 독립과 번영’이었다”면서 “분단극복이야 말로 완전한 독립이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민족번영을 이루는 토대”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의 평화를 앞당길 ‘2032 서울평양공동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다양하고 창의적 활동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신 브로니슬라브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장은 “삼일정신을 계승한 분들이 바로 고려인동포들”이라면서 “모국과 고려인동포사회가 더욱 활발히 교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률한인회장은 “ 3.1 정신은 지금의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이뤄낸 가장 밑바탕이 되는 위대한 정신으로 우리는 이 고귀한 정신을 후세에 전해줘야 할 역할이 있음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독립선언문낭독 순서는 독립유공자 최재형선생의 후손인 강 블라디슬라브을 비롯하여 동포자녀들 중에서 선발된 헤가이 소피아, 김 율리아 등 세명의 어린이들이 직접 낭독하여 의미를 더했다.

이어 알마티와 딸띄꾸르간, 크즐오르다 에서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대한민국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그림 경연대회의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동포 합창단 ‘고향’이 부른 3.1절 노래 합창에 이어 101년 전 역사적 순간을 기억하며 참석자 전원이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만세 삼창을 외치고 1부 기념식이 마무리 되었다.

 2부 문화공연은 극작가인 고 태장춘의 원작(1942년作)을 개정 및 각색한 작품으로 홍범도장군의 독립투쟁이야기를 담은 연극 “날으는 홍범도” 가 고려극장 무대에 올려졌다. 이 연극은 고려극장 수위시절 홍범도 장군이 항일독립군 부대를 이끌던 시절을 회상하는 형식을 빌어 독립군 부대 내에서의 사랑과 이별, 시기와 질투로 인한 배신 등을 그리면서 일제의 잔학한 독립군 탄압에 맞서는 영웅의 이야기를 극화한 것으로써 몇 년 전 고려극장이 무대에 올렸던 연극 ‘홍범도’를 축약해서 재상연하였다.

고려극장은 홍범도 장군이 말년에 수위로 근무한 곳이기도 하며, 지금까지도 여전히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들의 민족 정체성을 지키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제주 노형 로터리클럽 양문봉 회장이 참석하여 후원금을 전달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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