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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강제이주 원로예술가의 삶과 예술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원로예술가 11인의 삶과 예술혼을 기록한 《재외동포 원로예술가 구술채록집》 카자흐스탄편을 펴내고 지난 7일(수) 낮 2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헌정식을 가졌다.

  이번 구술채록집은 국립국악원이 격동의 근ㆍ현대 시기 나라 밖으로 이주한 재외동포 원로예술가들이 경험한 생애를 한민족 예술의 한 영역으로 기록하는 사업으로 2019년도 일본편에 이어 올해 그 두 번째로 펴냈다. 국립국악원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약 4년에 걸쳐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11명의 원로예술가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구술채록집에는 사할린에서부터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해 카자흐스탄에 자리를 잡으며 한민족 예술을 이어온 원로예술가들의 고단한 삶과 예술혼을 담았다. 광복 이후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되었지만, 남한과 북한에 오가며 현지 동포사회에 한민족의 예술을 이어가는 데 평생을 헌신한 원로예술가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다.

  한편 구술채록집 펴냄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국악원은 12월 7일(수) 낮 2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구술채록에 참여한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원로예술가 4인을 초청해 《재외동포 원로예술가 구술채록집》 헌정식을 했다.

  2022년은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의 국교 수립 30돌임과 동시에 카자흐스탄에서 한민족 동포인 ‘고려인’을 위해 건립한 국립 고려극장 개관 90돌이 되는 해이기에 이번 《재외동포 원로예술가 구술채록집》 펴냄의 의미를 더한다.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은 “우리원은 남ㆍ북․과 나라 밖을 아우르는 근ㆍ현대 한민족예술사 정립의 소명을 가지고 본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향후 우즈베키스탄,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의 지역으로 이주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민족예술을 지켜온 원로예술가분들의 정신을 기록해 민족예술사 정립을 위한 소중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구술채록집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을 통해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며, 주요 대학과 국공립 도서관 등에도 나눠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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