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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디엠-카자흐스탄 '마라이' 2023년 400만불 계약체결 10년간 5천만불 수출, K-의료기기 강국 위상 확립   한국광산업진흥회(회장 정철동) 임원사인 티디엠(대표 김선미)이 중앙아시아 시장에 국내 의료기기 제품을 수출한다.   티디엠은 지난 30일 카자흐스탄 의료기기 업체인 ‘마라이’에 정형외과용 골접합용 판과 나사 등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계약을 체결한 마라이는 카자흐스탄 쉼켄트에 위치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유통과 제조를 하는 기업으로, 국립병원을 포함한 약 50여개의 주요 의료 관련 기관과 국가에 의료 관련 제품을 납품하는 거대 의료기기 업체이다.   이번 계약체결을 통해 티디엠은 카자흐스탄에 골접합용 판과 나사 등의 의료기기를 우선 수출하고, 체내 흡수성 재료와 바이오 제품까지 품목을 확대해 올해에만 400만 달러(약 52억원)의 추가 매출상승과 10년간 5000만 달러(약 650억원)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카자흐스탄 현지에 공동 제조공장 설립을 통해 향후 현지에서 제조된 제품을 활용해 주변 CIS국가들까지 수출망을 확대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침체됐던 글로벌 시장 진출의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향후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점차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기존 수출국인 러시아, 미국, 남미 등 해외 20여개국의 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아울러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영업부를 확대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활동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티디엠은 ▲파손된 뼈의 지지, 고정 및 융합에 사용되는 골절합용 나사와 판 ▲대퇴골 및 경골 등의 장골 골절치료에 사용되는 골수내고정막대 등의 외상성 치료 제품 ▲척추 뼈 이식, 척추 이탈 및 만곡증 고정에 사용되는 추간체 고정재 등의 척추관련 제품 및 뼈를 대체하는 골이식재 생체 재료 제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총 3500여 종에 이르는 제품을 생산해 현재 국내 생체의료부품 및 의료기기 시장 점유율 1위인 기업이다.   또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ISO13485), 유럽의료기기(MDD·CE),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 승인 등 해외시장에서도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37건의 특허, 12건의 디자인등록 등 다수의 지적재산권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제조품목허가 60여 건의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정형외과 임플란트의 경우 타이타늄과 타이타늄 합금 등으로 제조, 생체적합성이 뛰어나 중동, 동남아 등 신흥 수출국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현재 인체 맞춤형 3D 프린팅 및 흡수성 금속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혁신선도기업 사업과 기업부설 연구소가 산업통상자원부 우수기업연구소(ATC+)에 선정된 바 있다.   김선미 티디엠 대표는 “이번 카자흐스탄 수출계약으로 광주의료기기를 중앙아시아에 처음으로 수출하게 됐다”면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우수한 정형외과 제품과 헬스케어제품을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합작 생산 및 OEM, ODM을 통해 현지화 전략과 아울러 골절치료용 제품부터 흡수성 소재 및 초음파 치료기까지 의료기기의 수직 구조화를 통해 FULL LINE-UP을 구축하는 의료기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인체 맞춤형 3D 프린팅 및 흡수성 금속 소재 개발 등 향후 수요 확대가 예측되는 다양한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며, 직원들의 행복을 추구함과 동시에 트레이닝센터를 만들어 의사들과 함께 신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철동 한국광산업진흥회 회장은 “티디엠의 수출 성과는 국내 광융합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의 성과로 앞으로도 광융합산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매출 증대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현경)

대제국 페르시아 물리친 ‘카자흐스탄의 여전사’ 감독: 아칸 사타예브 출연진: 알미라 투르신, 가산 마수드, 베리크 아이차노프, 아딜 아크메토프    “모든 초강대국들에 관용은 패권을 장악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불가결한 요소였다. 제국의 쇠퇴는 불관용과 외국인 혐오, 그리고 인종적·종교적·민족적 ‘순수성’에 대한 촉구와 함께 시작되었다.” (『제국의 미래』 중, 에이미 추아 지음, 비아북 펴냄) 관용의 제국 페르시아 창건자 ‘키루스’   인류 최초의 제국 페르시아는 키루스라는 비범한 군주와 함께 역사에 갑자기 등장했다. 페르시아는 고대 이란계 부족이자 남서부 지역 이름인 ‘파르스’에서 유래했다. 이곳 출신인 키루스가 아케메네스 왕조를 새로 시작하면서 파르스 사람들이 주도 세력이 됐고, 그리스에 전파되면서 페르시아라고 불리기 시작한 것. 그럼 그가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종교·이념·인종·역사가 다른 나라를 어떻게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통일할 수 있었을까.   외할아버지가 통치하던 메디아 왕국을 정복한 키루스는 기원전 549년 아나톨리아 반도의 강국인 리디아 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리디아인은 금과 은의 생산자로서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와 에게해 사이 교역의 중개인으로서 엄청난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당시 리디아 왕은 크로이소스. 그는 세계 최초로 금·은 주화를 만든 인물이기도 했다. 얼마나 부자였던지 “크로이소스처럼 부유하다”라는 표현이 지금도 영어권에 남아 있을 정도다.   새로 등장한 이웃을 불신한 크로이소스는 기원전 546년 페르시아에 대한 예방 전쟁에 나섰다. ‘역사학의 아버지’ 헤로도토스에 의하면 크로이소스는 즉각 공격해야 할지를 그리스 델파이에 신탁을 요청했다. 신탁은 만일 그가 할리스 강을 건너면 ‘큰 왕국’을 파멸시킬 수 있다고 답했다. 기뻐한 크로이소스는 공격했다. 하지만 그가 멸망시킨 것은 자신의 왕국이었다. 키루스는 역공에 나서 크로이소스 군대를 격파하고 리디아를 병합했다. 결론적으로 신탁이 알려준 큰 왕국은 리디아였던 것. 키루스는 이어 기원전 539년 신바빌로니아를 침략했다. 어찌나 전격적이었던지 단 한 번의 전투도 치르지 않고 바빌론을 점령했다.   정복 전쟁을 벌이면서 키루스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참수’ 전략을 썼다. 그러나 지도자의 머리를 잘라내는 게 아니라 지도력을 잘라내는 것이었다. 키루스는 새로운 왕국을 정복하면 그곳의 통치자를 내쫓되 그의 목숨을 빼앗지 않고 호사스러운 생활을 보장해 주었다. 그 대신 총독인 사트라프를 세웠다.   하지만 키루스는 사트라프 치하의 백성들에게는 거의 간섭하지 않고 고유의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종교적 관용이었다. 그는 피정복민의 사원, 종교의식, 그리고 신들을 놀라우리만큼 존중했다. 그는 개방과 절제의 표상이었다. 적에 관대했고, 법을 중시했다. 다민족을 포용하고 상호 공존하는 보편제국의 길을 열었다.   이 때문에 적국이었던 그리스에서도 키루스는 군주로서 칭송이 자자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크세노폰은 『키로파에디아(키루스의 교훈)』라는 낭만적인 이름의 저작을 남겼다. 하지만 키루스도 죽음 앞에선 허망했다. 그의 참수 전략은 전쟁의 여신 ‘토미리스’에겐 통하지 않았다. 되레 자신이 진짜 참수당하는 최후를 맞았다. 중앙아시아 초원지대 호령한 여왕 ‘토미리스’   영화 ‘토미리스, 전쟁의 여신’(2019)은 바로 키루스가 최후를 맞는 마사게타이와의 전투를 그린다. 마사게타이는 스키타이의 일족으로 중앙아시아와 카스피해 북동쪽 스텝 지대에 살았던 고대 유목민 연합체. 키루스의 최후에 대해서는 사료마다 좀 다르다. 영화는 헤로도토스가 남긴 『역사』를 토대로 만들었다.   기원전 6세기, 중앙아시아 초원지대. 마사게타이 부족 내 반란으로 족장 스파르갑이 죽고, 살아남은 딸 토미리스(알미라 투르신)는 복수를 다짐하며 고향을 떠난다. 훗날 뛰어난 전사로 성장한 토미리스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여왕의 자리에 오른다. 어느 날, 거대한 페르시아 제국이 초원지대를 넘보기 시작하고, 토미리스의 아들이 죽는 일이 벌어진다.   헤로도토스가 들려주는 전설에 따르면 키루스와 그의 병사들은 마사게타이 영토에 포도주를 일부러 많이 남겨놓은 야영지를 함정으로 두고 자리를 피했다. 토미리스의 아들이 이끌던 마사게타이 군대가 이를 발견했는데, 술이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효과를 아직 모르던 이들은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포도주를 마셨다. 후에 페르시아인들이 쓰러져 있는 군대를 공격해 토미리스의 아들을 포로로 잡는다.   여왕은 “피에 굶주린 키루스여! 내 아들을 돌려보내지 않는다면 태양신의 이름으로 그대가 좋아하는 피를 실컷 맛보도록 해주겠다”라고 외쳤으나 키루스는 끝내 풀어주지 않았고 결국 왕자는 자살한다. 분노에 찬 토미리스는 정예부대를 이끌고 쳐들어온 페르시아의 키루스 대왕(가산 마수드)과 광활한 초원에서 맞서 싸우게 되는데….   카자흐스탄의 영웅 토미리스가 이끄는 유목 전사들과 당시 세계 최강 페르시아군이 벌이는 대규모 전투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쐐기문자로 쓴 인류 최초 인권선언 ‘키루스 실린더’   수천 년 동안 키루스를 영웅으로 칭송받게 만든 것은 제국의 넓은 정복지 때문이 아니다. 1879년 이라크 바빌론 고대 신전 벽에서 발견된 길이 23㎝, 지름 10㎝ 원통. 이른바 ‘키루스 실린더’로 불리는 진흙 토기 속에 숨겨진 그의 통치 철학 때문이다.   키루스 실린더에는 기원전 539년 키루스가 신바빌로니아를 정복하고 내린 포고령이 담겼다. 쐐기문자로 적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바빌로니아를 점령한 키루스는 자신이 페르시아·메디아·리디아·바빌로니아 4개국의 왕, 즉 왕 중의 왕임을 선언한다. 바빌론을 재건하는 정책을 펼 것을 다짐하며 유대인의 예루살렘 귀환을 허용한다. 또 모든 형태의 노예제와 강제노동을 없앤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너희의 전통과 종교를 존중할 것이다. 나는 결코 전쟁(강압)으로 통치하지 않을 것이다.” 키루스는 관용과 신앙의 자유를 약속했다.   이 때문에 키루스 실린더는 인류 최초의 인권선언, 평화선언, 종교의 자유선언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렇듯 키루스는 자신이 정복한 민족들 위에 군림하려 하지 않았다. 정부 형태와 통치 방식에서도 다른 민족의 것조차 차용하는 유연성을 보이며 자발적인 복종을 끌어냈다. 키루스의 통치 철학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영향을 줬고, 토머스 제퍼슨이 기초한 미국 독립선언서의 기본 철학으로도 작용했다.   키루스 실린더는 다문화주의의 실패를 세계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는 요즘 현재적 의미를 더한다.    필자 김인기 국장은 전자신문인터넷 미디어전략연구소장, 테크플러스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전자신문인터넷 온라인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영화 속 IT 교과서』가 있다.(이현경)

류창수 전라북도 국제관계대사   지난달 1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시(市) 중심부에 위치한 고려극장에서 대한민국 전통 음악이 울려 퍼졌다. 전북 전통 공연단이 알마티시를 찾아 판소리와 해금 연주 등의 공연을 펼쳤는데, 연세가 지긋하신 고려인들은 귀에 익은 민요 가락을 따라 부르며 깊은 감회와 향수에 젖었다.   고려극장 엘레나 김 극장장은 “카자흐스탄에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어 이러한 한국 전통 공연을 통해 고려인들의 위상이 올라갈 뿐 아니라 젊은 고려인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일깨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며 우리 공연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은 1937년 국권을 잃고 강제 이주를 감내해야 했던 암울한 역사 속에서도 민족 특유의 끈기와 성실함으로 현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왔다. 현지에서 존경받는 소수민족으로 성장한 고려인들은 한국과 정서적 문화적으로 깊은 유대감을 가지고, 양국 간 교류를 강화해 가는데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해오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유라시아 대륙 중앙에 위치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안보와 물류의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고, 우리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이기도 하다. 초강대국 간  경쟁 심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신시장 개척이 긴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앙아시아는 대한민국의 미래 신흥 시장으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우리나라와 65억불 규모의 교역량을 기록한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국이다. 우리나라의 대(對)카자흐스탄 누적 투자액은 41억불에 이르며 양국의 경제 협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전라북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올해 5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주(州) 마랏 일로시조비치 지사 방한을 계기로 양지역간 교류 협정 의향서를 체결했다. 전북기업의 카자흐스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일로시조비치 지사는 우리지역 농생명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북 방문 첫 일정으로 김제 스마트팜혁신밸리를 찾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카자흐스탄의 넓은 토지와 농업분야 성장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한반도의 12배나 되는 넓은 국토(세계 9위)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인 전북의 농생명 과학 기술을 광활한 카자흐스탄 농지에 접목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로시조비치 지사는 필자에게 현재 추진 중인 코나예프 신도시 개발 계획 건축 모형을 직접 제시하면서 새만금과 연계된 상생 발전 가능성을 언급했고, 우리 건설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전라북도는 오는 10월 열리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와 11월 ‘전북-카자흐스탄 경제통상 포럼’에 카자흐스탄 기업인들을 초청해 수출 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실질적이고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협력체계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올해 12월 전북도립미술관에서는 ‘카자흐스탄 청년작가전’이 개최되어 문화적 교류도 이어간다. 나아가 탄소,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분야와 에너지, 자원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상생발전 가능성을 모색해나갈 것이다.   우리 고려인 동포들의 강제 이주 당시 화롯불과 따뜻한 음식으로 정을 나누었던 카자흐스탄은 이제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과 문화를 공유하는 상생협력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양국의 밝은 미래를 개척하는데 우리 전북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기를 기대한다.

750만 동포들에게 드리는 편지   재외동포 여러분, 인사드립니다. 재외동포청장 이기철입니다.   저는 최근 대통령의 프랑스, 베트남 순방을 함께 하고, 그곳의 동포 여러분들을 뵈었습니다. 프랑스, 베트남 동포 여러분들께서 동포청의 출범을 따뜻하게 환영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대륙별로 우리 동포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수십년 간 750만 재외동포들의 숙원이었습니다.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과 현판을 직접 받고 저는 초대 청장으로 무한한 영광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는 한편, 모국이 동포 여러분들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적 네트워크입니다. 750만 재외동포들은 모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발 벗고 도와주셨습니다. 거주국에서는 모범적인 구성원으로서 살고 계십니다. 재외동포들은 대한민국의 국격이자 국력입니다.   세계는 소위 복합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국 또한 공급망 불안, 장기 경기침체의 우려, 저출산·고령사회 문제 등의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외동포들의 존재는 더욱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강인한 도전 정신으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해외에 자리 잡으신 재외동포들이 서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지원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재외동포청은 이렇게 소중한 동포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첫째, 프랑스 순방 시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듯이 재외동포청은 대한민국과 동포 여러분들의 연결고리가 되어 재외동포와 모국이 상생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거주국에서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구성원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정계, 재계, 학계, 문화예술계 등 각 분야에서 우리 동포들이 활약하고 차세대 동포들이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재외동포청은 우리 동포들이 전 세계 어디에 계시든 아픔을 보듬어 드릴 것입니다. 원폭 피해 동포, 사할린동포, 고려인 동포, 파독 광부, 간호사·조무사분들, 해외 입양 동포, 다문화 가정 동포 여러분과 같이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조국이 옆에 있구나’ ‘나를 잊지 않았구나’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고 보살피겠습니다. 동포와 국민들이 서로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셋째, 재외동포청은 차세대 재외동포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 모국과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동포사회가 1세에서 2세, 3세로 세대전환을 거듭해감에 따라, 거주국의 주류사회에서 뿌리를 깊이 내려감에 따라,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가지 않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다문화 동포가정의 경우에는 한글 교육과 한국 문화 교육에 대한 지원이 더 착실히 이루어져야 함을 베트남에서 다시 한번 절감하였습니다. 우리 동포들이 韓人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스스로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자랑스러운 한국을 더욱 세계에 널리 알리는 노력에도 동포청이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재외동포청이 새로 생기고 동포 여러분들로부터 무엇이 달라지냐는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우선은 재외동포 여러분들이 소소한 일에서부터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일례로 국내에서는 집에서 민원서류를 발급받으시는 것 같이, 재외동포 여러분들도 필요하신 민원서류를 댁에서 받으실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문턱 낮고 소통하는 재외동포청을 만들고자 합니다.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무엇보다 재외동포 여러분들의 말씀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 어디로 연락을 해야 할지, 어디를 찾아가야 할지 고민하지 마시고 동포청으로 연락을 주십시오. 저희가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아 드리겠습니다.   성공한 동포 경제인이 국내 스타트업과 같이 세계시장을 경영하고, 동포 문화·예술인이 한류의 주역이 되며, 동포들과 함께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고, 아픔을 가진 동포들이 모국에서 따뜻하게 위로받는 지구촌 한인 공동체, 이러한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재외동포청이 동포 여러분들과 함께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재외동포청장 이기철 올림

2023년 고려인 청년포럼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 7월 1일까지 3일 동안 한국문화예술의 집과 타슈켄트주 '실크빌리지'에서 개최되었다.   8번째로 개최된 금년 포럼에는 우즈베키스탄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의 고려인 청년 약 220명이 참여하였으며, 금번 포럼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고려문화협회 산하 ‘신세대’ 청년협회에 약 80명의 신규회원이 가입하였다.   금번 포럼은 SNS 동영상 및 블로그를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김 로만 고려인 SNS 인플루언서, 김 빠벨 인터네이션스쿨 마케터, 윤 까쨔 온라인 스토어 ‘비타복스’ 창립자 등 우즈베키스탄 내 관계자 및 기업인들도 참여하여 관련 분야에서의 경험을 공유하였다.   고려인 청년들은 SNS를 활용한 소통과 창업 기회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토론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교환하였다. . 김희상 주우즈베키스탄대사는 6.29(목) 개회식 축사를 통해 고려인은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의 전통 문화와 현지의 문화를 융합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내고 있다고 평가하고, 고려인 청년포럼이 중앙아 고려인 청년들이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였다.    아울러, ‘한-우즈벡 관계 : 새로운 30년을 향하여’ 제하 특별 강연을 통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관계의 발전상을 설명하고 향후 양국이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고려인 청년들이 향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관계 발전을 위한 주인공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하였다.   이번 고려인 청년포럼은 향후 고려인 동포사회를 이끌어 나갈 고려인 청년들의 진로 설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 모국인 한국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중앙아 고려인 청년들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매우 뜻깊은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사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려인 동포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양국간 미래 발전을 위해 차세대 고려인 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