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26개 한글학교 참여…한국어 교육 전문성 강화
(한인일보) = 중앙아시아 각국 한글학교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어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고 한국문화 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대규모 연수가 알마티에서 열린다.
카자흐스탄 한글학교 협의회는 재외동포청의 지원을 받아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알마티 한국교육원에서 ‘중앙아시아 한글학교 교사 역량 강화 연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각국의 한글학교 26개교 교사 88명이 참여한다. 또 한국과 중앙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10명이 강사로 초빙돼 한국어 교수법과 문화교육, 지역 맞춤형 역사교육 등을 주제로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연수는 코로나19 이후 중앙아시아 전체 한글학교를 대상으로 알마티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현지 연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한글학교 교사 연수는 온라인이나 소규모 형태로 진행돼 왔다. 카자흐스탄의 경우에도 2020년에는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며, 2021년에는 열리지 못했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소규모 연수 형태로 운영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카자흐스탄 한글학교 협의회도 올해 새롭게 진용을 갖췄다. 협의회는 알마티총영사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김영미 회장과 임원진을 지난 1월 2일 새롭게 구성하고 활동을 재개했으며, 이번 연수를 사실상 재가동 이후 첫 번째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K-컬처 활용한 한국어 교육법 집중 소개
연수 프로그램은 중앙아시아 한글학교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
노래와 무용, 게임, 플래시몹, 한식 요리 등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K-컬처 콘텐츠를 한국어 교육과 접목하는 워크숍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최신 한국어 교수법 강의와 시범수업도 진행돼 교사들이 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연수 첫날인 11일에는 ‘중앙아시아 역사와 함께, 한글학교의 역사교육’을 시작으로 ‘게임으로 배우는 한국어’, ‘한국어 교수법’ 등의 강의가 진행된다. 12일에는 ‘문화로 배우는 한국어’, ‘요리로 배우는 한국어’와 함께 시범수업이 이어지며, 중앙아시아 역사교육과 한글학교 운영 현황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3일에는 한국어 교수법과 중앙아시아 한글학교 운영 및 교육 현황 발표, 한글학교 발전을 위한 네트워킹 등이 진행되며, 14일에는 시범수업과 문화로 배우는 한국어 프로그램을 끝으로 연수를 마무리한다. 연수 프로그램에는 동포청과의 간담회와 문화시찰 학습도 포함됐다.
“한글학교는 한국과 동포사회를 잇는 중요한 장”
8월 11일 열린 개회식에서 하태욱 알마티총영사는 한글학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 총영사는 한글학교가 단순히 한국어를 배우는 교육기관을 넘어 한국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과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중앙아시아에서 한국과의 경제·문화 교류가 확대되면서 높아지고 있는 한국어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글학교를 비롯해 한국어학과가 설치된 대학과 초·중등학교, 세종학당 등 다양한 한국어 교육자원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 총영사는 특히 올해가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연수를 통해 중앙아시아 한글학교 교사들의 전문성과 교육 역량이 높아지고 이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K-이니셔티브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중앙아시아 한글학교 교사들이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교육 경험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한국어 교육과 K-컬처를 결합하고 중앙아시아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향후 중앙아시아 한글학교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