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일보)= 카자흐스탄 한국 무용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카자흐스탄 공화국 인민예술가 김림마 여사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갈라 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4일 알마티 극장에서는 김림마 여사의 80세 생일을 기념하는 특별 갈라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와 문화예술계 인사, 제자와 가족, 팬들이 참석해 평생을 한국 무용의 발전에 헌신해 온 그의 예술 인생을 함께 축하했다.
특히 이날 공연은 김림마 여사의 지난 60여 년간의 예술 여정을 무용과 음악, 그리고 상징적인 ‘흰 비둘기’의 이미지로 재구성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그의 제자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비둘기 무용단 창단 초기 멤버들은 물론, 이제는 부모의 뒤를 이어 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2세들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가 펼쳐졌다.
김림마 여사는 손녀인 빅토리아와 유나와 함께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맏손녀 빅토리아는 최근 몇 달 동안 공연 안무를 직접 구상하고 준비했으며, 막내손녀 유나는 공연을 위해 한국에서 급히 귀국해 무대 준비에 합류했다.
무대에 오른 김림마 여사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그의 춤은 오랜 세월 쌓아온 숙련된 기량과 예술적 깊이, 그리고 한국 무용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번 공연에는 김림마 여사의 제자인 마리나 김이 이끄는 민속예술단 ‘남손(Namson)’과 마리나 주마셰바가 연출하는 쇼그룹 ‘댄스 엑설런트(Dance Excellent)’도 함께 참여했다.
공연의 대미는 김림마 여사의 대표 작품인 ‘비둘기’가 장식했다. 알마티 극장 무대는 어린아이부터 원로 무용수까지 다양한 세대의 흰 비둘기들로 가득 찼다.
관객들은 하나의 작품 속에서 한 예술가의 삶과 철학, 그리고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창작의 역사를 함께 마주했다.
1945년생인 김림마 여사는 카자흐스탄 고려인 사회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으로, 한국 전통무용을 중앙아시아에 뿌리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가 창단한 ‘비둘기’ 무용단은 카자흐스탄은 물론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한국 문화의 상징적인 예술단체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갈라 콘서트는 한 개인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넘어, 한 세기에 걸쳐 이어져 온 고려인 문화유산과 한국 무용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