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사회고려인 동포사회, 한식 맞아 부모 산소 찾아

고려인 동포사회, 한식 맞아 부모 산소 찾아

  고려인들은 우리 선조들이 지켜왔던 4대 명절중 하나였던 한식이 되면, 부모와 조상들의 산소를 찾아 성묘를 한다.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 근교의 공동묘지에는 한식인 지난 5일 보다 하루 이틀 전부터 묘소 주변을 정리하거나 묘비를 닦기 위해 산소를 고려인 동포들로 붐볐다.
  고려인들은 한식이 되면 닭고기를 통째로 삶고 떡과 고기, 생선을 준비하고 과일과 과자를 준비해서 성묘길에 나선다. 물론 보드카도 필수품으로 준비한다. 뿐만 아니라 고인이 좋아했던 음식도 준비하는데요 항상 홀수로 준비한다.  예를 들어 사과 3~5개, 과자, 생선 조각 등의 홀수 개수는 홀수여야 한다는 전통을 지키고 있다.
  이렇게 상을 차린 뒤 보통 가족 중 제일 연장자가 보드카를 잔에 따른 후 무덤에 술을 뿌린다.
  그런 다음 나이 순서에 따라 보드카를 올린 뒤 세 번의 절을 한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제사나 차례를 지낼 때 두번 절을 하는 데 비해, 고려인들은 절을 세번 한다
  고려인 원로들은 예전부터 해오던 데로 세번을 한다면서 이 전통을 그대로 지켜나가겠다고 한다. 
  그 후에는 모두가 함께 묘소에서 식사를 시작하며 이때 고인도 참여하는 것으로 고려인들은 믿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전통적인 4대 명절 중  설날과 추석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상대적으로 한식이 우리의 풍습에서 다소 잊혀져 가는 듯 느껴지지만, 고려인들은 아직까지도 최대의 명절의 하나로써 지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상에 대한 후손들의 신성한 의무로써 지켜가고 있다.

Share With:
Rate This Article

almatykim67@gmail.com

No Comments

Sorry, the comment form is closed at this time.